길냥이인데 새끼때 귀여운놈이 사람 붙임성도 좋아서 우리집에 찾아올때마다 밥을 줬거든

올때마다 줄려고 사료도 10kg 20kg 짜리 사다 두고 밥 퍼줬음

캣맘처럼 길냥이 다니는 길목마다 다른집앞에 사료두고 그런짓 일절 안했고 진짜 우리집 앞에만 줬음

이걸 3년동안 줬으니 당연히 내가 밥주는걸 알고 계속 오겠지

근데 어느날 동네 아줌마가 고양이 밥좀 주지말라고 큰소리로 뭐라고 하심

알겠다고 하고 그때부터 밥을 안줬음

정확히는 계속 와서 밥달라고 우는 소리때문에 중간중간 몇번 줬지

남은 사료도 있어서 일단 이거 다 없애자는 마음도 있었고

암튼 사료 다 떨어져서 그때부터 진짜 한번도 안줬고 이젠 안주는걸 아는지 오지도 않음

그렇게 밥 안준지 1년 됐는데 가끔 집에 오는 친누나가 나보고 

"넌 고양이 유기한 놈이랑 동급이다" 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 소리임??

내가 집안에서 키운 고양이도 아니고 그냥 지나다니는 길냥이 불쌍해서 무려 3년간 공짜로 밥을 준건데

이게 왜 유기한건지 어이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