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헬조선을 달고 살던 친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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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조져버린 편의점 사장의 미친 판단력...JPG 당해봐야 알지,, 작성자 : 포흐애액

입에 헬조선을 달고 살던 친구가 있었다앱에서 작성

야갤러(106.101) 2023.12.11 13:04:08

조회 75 추천 0 댓글 1

어머니가 가출한 가난한 집에서 자란 그 친구는

학원 한번을 못가서 항상 피시방에서 학원 끝난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 친구는 어느날 우울한 소리만 하는 너희들이 싫다며

카톡 디코등 일체의 sns방에서 나가버렸다. 그길로 소식이 끊겼다

그런 친구가 저번 달 어느 제약회사 최종면접에 붙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코스닥 상장 대형 기업이었다

재수 끝에 여느 지잡대에 간걸로만 알았던 그 친구는

학부생활 내내 무궁화호로 서울을 오가며

대외활동에 매달렸다고 한다

한여름에 모교에서 인형탈을 뒤집어쓰고

그네가 참여한 대외활동 회사 부스를 열고 춤을 췄댄다

그러다 열사병으로 쓰러졌는데

그때 자기 간호해주던 조원이랑 벌써 2년째 사귀고있다.

그 친구가 픽 쓰러진걸 보고 펑펑 운 여자아이였다.

이건 나중의 이야기지만.

그러고도 그친구는 서류합한 기업 면접에서 줄줄이 낙방하며

1년을 허송세월 했다

그 친구가 다시 나에게 연락 해온 것도 그맘때 즈음이었다

알량한 자존심보다 굶은 정이 더 급했나보지. 나는 속으로 조소했다

그러던중 공허한 마음에 참가한 어느 제약회사 주최 국토대장정 도우미 활동에서

가장 힘든 최후방 도우미로 자원했다가 그 회사 임원 눈에 들었다더라

졸업자여서 대외활동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는데

아버지가 미친새끼냐고 욕을 해도

그때 그놈한테는 그것밖에는 의지할게 없었겠지

기대도 안하고 넣은 그 제약회사에서 서류합을 알려왔고

준비도 못하고 간 면접장에선

간단한 인삿말 몇마디만 나누곤 이튿날 합격 통보를 전해들었댔다

그 날 그 친구 인스타 본계에 두번째 글이 올라왔다

첫 글은 3년 전에 올린 제대했다는 글이었다

이제 그 친구는 누구보다 열렬히 우리나라를 예찬한다

책 한장 넘기기 힘들어하던 그 친구는 지금 와선 우리 패거리중 가장 성공했다

동기와 교수들이 멸시하던 모교로는 대외활동 꿀팁 강연을 다니고

주기적으로 우리들을 초대해 술자리를 가진다

술자리에서 누가 자기 신세를 한탄하면

'너 그거 자기연민이야. 니 가치만 떨어뜨리는거라고'

라는 투로 우리를 나무란다

돌이켜보면 학원 끝나고 그친구와 듀오랭 돌리던 때가 희미한 그림자만 같다

나는 그 친구를 경멸했지만 그보다 내 자신이 더 혐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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