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갤을 비롯해 퐁퐁부터 한국여자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데 나도 대체적으로 동의해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운이 아주 좋은 경우+전부가 그러진 않고
흙탕물속 연꽃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내 스펙은 키 179에 얼굴은 딱 보고 잘생겼다는 아니고 주변 여자들 평가 기준 괜찮은 정도야 평균이상 호감상? 그 정도야

때는 고2, 나는 성실하게 공부도 하면서 활발한 편인 평범한 학생이었어

그때까지 난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서 내가 게이인가? 싶을정도였는데, 게이는 아니니까 암튼 ㅇㅇ

근데 내 눈에 들어온 여자애가 있었어

조용하고 화장도 안하고 공부 잘하고 특이하고 수수하게 이쁜

걔한테 관심이 가더라

근데 걘 조용하고 난 그렇지 않고 등등 접점이 없어서 그대로

난 재수를 했고 군대를 갔어

군대를 갔다오니 22살이 됐어

근데 접점도 없었던 걔가 3년만에 연락이 온거야

잘 지내냐고, 공부 열심히 했냐, 군대 잘 갔다 왔냐고

난 그때 눈을 의심했어

22살 인생 유일하게 내가 좋아하던 애한테 먼저 연락이 온다고?

하여튼 꿈만같았고 몇달동안 난 나름의 방법으로 대쉬를 했지

그렇게 해서 걔랑 사귀게 됐어

걘 나랑 첫 연애였고, 나도 첫 연애였어 (확인 해 봤으니 ㅎㅎ)

애가 생각이 깊고 공부도 잘하고 돈도 많고(이건 그닥 상관없긴 함) 나랑 진지한 철학적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연인끼리의 불타는 사랑과 지식적 파트너로서의 역할 두 가지가
공존했었고 지금도 그래

그렇게 서로서로 지내다 보니 지금 결혼한다

결혼자금은 우리가 대학때부터 알바도 많이하고 열심히 투자
(걔가 투자로 23살에 1억을 벌음)도 하고 해서 서로서로 반반씩

1억 1억씩 투룸 오피스텔에서 시작하기로 했어

우리 둘다 이제 직업은 안정돼 있어 (걔는 수의사, 나는 공기업)




장점: 말한 전부

단점: 내가 직업이나 자산이 후달리니 돈을 많아야 반반내니 발언권이 그리 많지는 않고집안일을 좀 많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