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감독이 한쪽에 있던 컴퓨터 책상의 모서리에 살짝 기대어 있는 게 보였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혼자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있는
줄로만 알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 한참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 분위기가 다른 때와는 사뭇 달라
보였다.
“ 응... 누구 말인데... 아줌마 모델............ ”
“ 아... 아줌마... 정유리.............. ”
유리는 감독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너무도 궁금해서 더 엿듣게 되었다.
“ 얼굴이 서구적으로 시원하게 이쁘고.. 특히 몸매가 43살치고는 정말 잘 빠졌지.. 나도 처음부터 놀랬다니까.. 30대 인줄 알았다구... ”
“ 응... 그거 한번 확대해 봐................. ”
말하는 투로 봐서 아마도 대화의 상대방은 컴퓨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정유리의 사진이 올려진 홈페이지를 보며 얘기를 하는 듯 했다.
“ 했어?... 응... 그거... 자세히 봐봐 보지털이 다 비춰 보이지 않냐?... 나... 그거 작업할 때 꼴려서 미치는 줄 알았다... 씨발년... 남자
여러 잡겠다... 그때 사진 몇 장 보내줄게............. ”
유리는 감독의 그 말에 한순간 부끄러움과 수치심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유리는 잠시 예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찍은 사진이 아주 얇은 소재의 비춰 보이는 흰색의 거들이었는데 그날따라 속에 받쳐 입었던 흰색 팬티도 얇은
것이었고 그래서 그만 그 속의 음모까지 비춰 보였던 것이다. 제품이 흰색 거들이라서 속에 진한 색 팬티를 입지 못해서 그렇게 된
일이었다. 그날 사진작업을 하면서 감독의 눈길이 자꾸만 자신의 속팬티에 쏠려서 아주 민망했던 생각이 났다.
“ 응... 알았어... 또 전화 할게............ ”
그러더니 감독이 전화를 끊었다. 그 말을 들은 유리는 도저히 안으로 다시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 달아오른 얼굴도 그러하거니와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를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사무실 안으로라도 들어가는지 좀 더 밖에서 기다리기로 하며 안을 주시 하였다.
그런데 이번엔 그의 얼굴이 약간 상기되어 붉게 변한 듯 했다. 눈동자가 풀린 듯 흐릿해지고 너무도 이상하게 보였다. 유리는 숨을
죽이며 문틈으로 그런 그의 모습을 계속 훔쳐보았다.
그런 그가 잠시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책상위에 놓여있던 봉투에서 무엇을 끄집어내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걸 본 유리의 눈이 아주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잠시 조금 진정될 기미를 보이던 유리의 얼굴이 다시금 달아오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가 집어 든 것은 바로
그것은 유리가 조금 전 사진 촬영 때 입었던 신상 거들팬티였다. 유리는 너무도 당혹스러웠다.
그가 방금 전까지 자신이 입었던 팬티를 까뒤집어서 얼굴에 갖다 대고는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러더니 팬티를 뒤집었다. 그리고 보지가
닿았던 부분을 혀를 갖다 대고는 핥고 있었던 것이었다.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였는데 그의 남자로서의 본능에 너무도
충실한 모습에 유리는 기가 막혀 오고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그것은 유리에게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자신도 좋게 호감을 가질 정도로 아주 깔끔했던 그였기에 그 충격은 너무도 강했다. 그가 일이 끝나고 나자 그런 더러운 짓을 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의 또 다른 남자로서의 모습에 유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계속해서 지켜보는 유리는 너무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지켜보지를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속옷은 잊어버리고 집으로 가기위해 다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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