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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라희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인
아크로 더 한남(ACRO THE HANNAM)에서
세입자를 상대로 한 대형 전세사기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한남동 재개발구역에 지어진 아파트로
한강뷰가 눈앞에 보이며 수많은 연예인들이 거주할 예정이고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고 홍보했고 이 아파트 시세는
가장 작은 55평마저 100억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3년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시공사인 아크로 건축사무소는
"지금 당장은 설명해드릴수가 없다"며
부채를 상환중이라고 밝히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에 세입자중 한명인 이세환씨(가명)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50년 가까이 평생을 바쳐 투자한 돈이 날라갔다'며
'그저 부모님을 좋은 집에서 살게 해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 대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세사기 청정지역이라던 용산구 한남동마저
전세사기가 발생하여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상월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이수진 교수는
최근 전세사기가 크게 늘었다며
전세사기가 근절될만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세사기는 안타깝지만 계속 반복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는 약 10만명 정도.
하지만 이마저도 추산치로 점점 피해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