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894년에 열린 마지막 과거 시험 답안지 보면 조선이 왜 망했는지 안다

ㅇㅇ(71.233) 2024.02.17 12:22:22
조회 271 추천 0 댓글 0

선진문물 받아들여 하루빨리 개화해야 하는 1894년에 어따가 써먹을 건지 모르지만 유교경전 얘기나 하고 있음ㅋㅋ

유교가 보수의 끝판왕인게 하늘이 정해준 이치랑 위계 질서 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으니 

이러니 서양 문물도 오랑캐 문화라고 배척하고 척화비까지 세우다 쳐망했지 ㅋㅋㅋ

------------------------------------------------

지어지선론(止於至善論)

李相卨

아래와 같이 논한다.

“하늘이 물(物)에 명(命)하는 조건은 반드시 한 번 정해지면 바꾸지 못하는 법칙이 있다. 때문에 사람이 사물(事物)에 응하는 조건에도 역시 한 번 정해지면 바꾸지 못하는 법칙이 있다. 어떤 사물이 있고, 그 법칙이 없는 것은 있지않으며 어떤 사물이 없는데 그 법칙이 있는 것도 있지않다.

지금 귀(耳)의 법칙은 소리가 있으면 듣는 것이 그(최선에) 그치는 것이며, 눈의 법칙은 색깔이 있으면 보는 것이 그(최선에) 그치는 것이며, 입의 법칙은 맛을 알아서 먹는 것이 그(최선에) 그치는 것이다. 마음의 법칙인들 지선(至善: 최선)에 그칠 곳을 유독 알지 못하랴?

지선이라는 것은 사물의 이치에 당연한 법칙이며 조작되지 않은 자연속에 있는 것이라서 처음부터 털끝만큼도 모자람이 없이 원만하며 처음부터 어느 한 곳으로도 기울어짐이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효도하려는 마음이 나오고 임금에게는 충성하려는 마음이 나오는 것이다.

우물에 들어가려는 어린이를 보면 저절로 깜작 놀라고 측은한 마음이 생기며, 당하(堂下)에 지나가는 소1)를 보면 저절로 벌벌 떠는 모습에 차마 할 수 없는 마음이 생긴다.

이것이 마음의 지선(至善)이며 어떤 곳에서도 마음속에 보존되어 있으며 이 지선이 마음에 존재함은 어떤 때에도 차단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치(理)는 아무리 만물(萬物) 마다 산재(散在)하여 있어도 그 사실은 내 마음이 주관(主管)하며 마음이 아무리 만물의 이치를 주관하여도 그 사실은 마음 밖의 사물이 아닌 것이다.

마음은 지선(至善)에 그치기를 요구하고 지선으로 여겼으면 힘써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본디 우리 인간이 근본적으로 소유한 이치기에 근원적으로는 범인(凡人)과 성인이 조금도 다름이 없다.

그러나 타고난 기질(氣質)은 맑고 탁함(淸濁)의 구별이 없을 수 없으며 힘쓴 공부도 얕고 깊음(淺深)은 차이가 없을 수는 없다. 찾는 자는 얻고 찾지 않는 자는 잃으며 수양하는 자는 좋을 것(吉)이며 이치를 어기는 자는 흉할 것(凶)이다.

아! 자식이 되어 불효하고, 신하가 되어서 불충하며, 미친 마음으로 본성을 상실하고 무턱대고 행동하며 몰지각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심지어 예컨대 지선(至善)이 사물(事物)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오로지 내면의 살핌(內照)에만 힘을 쏟는 것은 노장철학(老氏)과 불교(釋氏)의 실수이며, 지선이 나의 마음(吾心)에 근본 하였음을 알지 못하고 오로지 공리(功利)에만 힘을 쏟는다면 신불해ㆍ한비자(申不害ㆍ韓非子)의 과오이다.

때문에 명덕(明德)하고자 하면서 지선에 그치지 못하면 스스로 사적(私的)인 지혜를 쓰는 폐단이 생기고 신민(新民) 코 자 하면서, 지선에 그치지 못하면 형명술수(刑名術數)2)의 폐단이

발생하여, 바로 귀에 소리가 들려도 그 듣는 법칙을 상실함과 같으며 맹인(盲目者)이 그 보는 법칙을 상실함과 같으며, 입맛을 잃은 자(爽口者)가 맛의 법칙을 상실함과 같을 것이니,그 불가능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선에 그치는 공부는 사실 후대 유생(後儒)들의 급선무이고 역시 공자문중(孔子門中)의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깊은 의미이다.

격물(格物)하고 궁리(窮理)하며 지식을 끝까지 성취하여 사물의 극칙(極則: 남김이 없는 법칙)을 희구하면 내 마음의 지선의 위치를 밝힐 것이며 성의(誠意)하고 정심(正心)하며 그 자신을 수양하여 내 마음의 극칙(極則)을 이용하면 사물의 지선의 지점에 대응할 수 있다.

명덕과 신민을 떠나서 지선의 명목이 없으면 무정위(無定位: 일정한 위치가 없음)라고 하여도 될 것이며 차지와 역행을 합하여 지선의 공부가 있으면 통괄(統括: 한데로 모아서 뭉침, 총괄)이라고 하여도될 것이다. 분리하여 말하면 만물에는 각각 만 가지의 지선이 있고, 통합하여 말하면 만 가지의 일에서 단지 한 개의 지선을 찾는 것이다.

원초(元初)에 나아가서 논하면 지선의 법칙은 근본적으로 간단(間斷)이 없고 공부하는 것으로 논하면, 지선의 그침은 바로 극처(極處)인것이다. 

아! 이것은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을 관통하는 증전(曾傳: 大學의 別稱)의 첫째 의미일 것이다.

나머지 미진한 의미는 대역(大易:주역)의 시사전(時思傳) 속에서 찾으면 거의 될 것이다. 

아! 삼가 논(論)하노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이슈 [디시人터뷰] ‘피의 게임3’ 게임판을 흔드는 플레이어, 유리사 운영자 24/12/09 - -
11863905 오늘도개씹전쟁 내용 좆도 없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25 1
11863904 코라마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꿀오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6 0
11863903 5분에 끝? ㅅㅂ ㅇㅇ(220.116) 03.02 16 0
11863902 브금른 시발 존나좋노 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9 0
11863901 병신드라마 씨발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9 0
11863900 이게 야라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9.202) 03.02 18 0
11863899 ㅅㅂ 벌써 끝 ㅋㅋㅋㅋㅋㅋㅋㅋ 야갤러(61.79) 03.02 22 0
11863898 브금만 지리노 ㅋㅋ oo(211.234) 03.02 16 0
11863897 이게야라마다 ㅋㅋㅋㅋ 유시아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8 0
11863896 뭐 벌써끝나노 ㅇㅇ(106.101) 03.02 15 0
11863894 내일은 야라마겠노 ㅋㅋㅋㅋㅋ 하아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4 0
11863895 이게야라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3.39) 03.02 17 0
11863893 이게 야라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갤러(36.38) 03.02 16 0
11863892 얼라이언스 vs 호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22.44) 03.02 14 0
11863891 2화남은걸로퉁치겠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5 0
11863890 이게 코라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1.107) 03.02 17 0
11863889 벌써끝나노 시발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7 0
11863888 이게 코라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ojima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9 0
11863887 끝 ㅋㅋ ㅇㅇ(211.234) 03.02 15 0
11863886 브금원툴 코라마 ㅋㅋㅋㅋ ㅇㅇ(39.7) 03.02 16 0
11863885 닥돌 ㅋㅋㅌㅌㅌㅌ 야갤러(180.233) 03.02 19 0
11863884 격파해야 잡지 븅시니노ㅋㅋ 저러니 처발리지 농구ㅇ(118.235) 03.02 18 0
11863883 야시간코삭 ㅋㅋㅋㅋ 유시아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7 0
11863881 준배압 ㅋㅋㅋㅋ 무지성 수도 돌격 ㅋㅋㅋㅋㅋㅋ ㅇㅇ(112.150) 03.02 16 0
11863880 너만 보인단 말이야~ ㄱㅅㅇ(118.235) 03.02 19 0
11863879 벌써끝나노 [2] 벌꿀오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9 0
11863878 메이킨 납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9.202) 03.02 17 0
11863877 보스전 ㅋㅋㅋㅋㅋㅋ 큐트이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4 0
11863876 본진 닥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갤러(36.38) 03.02 13 0
11863875 국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1.107) 03.02 15 0
11863874 납치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갤러(211.234) 03.02 32 0
11863873 갓브금ㅋㅋㅋㅋㅋㅋㅋㅋ 감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35 0
11863872 부산사투리쓰는 거란족 ㅋㅋㅋㅋ [2] 나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41 1
11863871 압록강? ㅇㅇ(223.62) 03.02 26 0
11863870 준배압 닥돌선언 ㅋㅋㅋㅋㅋ ㅇㅇ(39.7) 03.02 14 0
11863869 고려국왕 ㅋㅋㅋㅋㅋ 하아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4 0
11863868 고려국왕 납치 ㅋㅋㅋㅋㅋ ㅇㅇ(175.199) 03.02 15 0
11863867 고려국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꿀오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5 0
11863865 국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컬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6 0
11863864 노회한 여우 소배압ㅋㅋ oo(211.234) 03.02 22 0
11863863 현두창 잡으러 왔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4.44) 03.02 17 0
11863862 메이킨 ㅋㅋㅋㅋ 유시아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6 0
11863861 현재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ojima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5 0
11863860 전격전 ㅋㅋㅋㅋㅋㅋㅋ ㅇㅇ(106.101) 03.02 16 0
11863859 본진닥돌 ㅋㅋㅋ ㅇㅇ(183.106) 03.02 16 0
11863858 단한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큐트이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4 0
11863857 격파할필요업다 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2 0
11863856 20만 ㅋㅋ 짱개 새끼들 구라보다 더 심하노 ㅇㅇ(211.219) 03.02 26 0
11863855 "아들이랑 데이트하려고 엄마도 MZ하게 입었어~" ㅇㅇ(1.251) 03.02 50 0
11863854 개경 닥돌 ㅋㅋㅋㅋㅋ 야갤러(106.101) 03.02 13 0
뉴스 마이클 만 감독 '페라리' 다음 달 개봉 디시트렌드 12.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