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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의 밑바닥을 봐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ㅇㅇ(115.136) 2024.03.05 05:00:14
조회 180 추천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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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현재 야간 물류센터 관리직으로 다니면서 관세법 공부중인 지방 4년제 졸업생이다.


작년에 관세법을 독학으로 공부해서 초시를 본 것은 떨어지고,

올해 7월에 있을 두번째 시험은 강의를 보면서 시험을 칠건데 돈이 없어서,

올해 초부터 야간 물류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냥은 하면서 죽을거 같아서 무릎 보호대랑 허리 보호대도 사고,

헬스클럽도 끊어서 다니고 있다.


야간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나는 사람의 본성과 밑바닥을 보았다.

자식들 공부시키려고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진짜 많고,

꽤 많은 빛을 져서 가게를 청산하고 일하러 온 사장님들

회사에서 짤려서 내몰린 직장인들도 있었다.

물론 온몸에 문신이 있는 사람도 있었고, 전과자들도 개중엔 있었겠지.


그중에는 군대 갔다와서 등록금 벌려고 온 대학생들도 있었고(이건 2020년의 나도 그랬었음),

학업을 접고 휴학중인 휴학생들도 있었다.


나는 관리팀이었는데 보안팀쪽에선 실랑이하는 모습이 매번 출퇴근할때마다 보인다.

보안검색대에서 들고오면 안되는 물품을 들고와서 실랑이를 하는데, 그나마도 유도리를 발휘해 들여보내주면

꼭 사고가 나는 것이었다.

좀 안타까운것은 우리 물류센터는 오전 근무후 야간 근무를 할수 없는데(근로기준법에서도 규정되어있음.)

빛지고 온 사람들 중에선

오전 근무가 5시에 끝나고 1시간만 쉬고 다시 야간 근무를 뛰려는 빛쟁이들도 있었다.

당연히 제지당했지만.

또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초기 임산부 한분이 일하러 왔다가 거절당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센터에서도 해당 규정을 걸어놨던 거겠지.


나는 관리직으로서 내 할일을 하고(찐빠도 내고 실수도 좀 해서 쿠사리도 먹었지만)

이모님들이 무거운 것을 드는 걸 힘들어하시길래 대신 들어드리기도 했고,

(근데 무거운 것을 기어코 드시려고 하더라. 가정의 무게가 그만큼 무거울까.)

다른 관리직은 내가 도와주는 것을 보고 "사정 봐주면 안되요."라고 했다.

나는 처음엔 그말에 별로 동의하진 않았는데, 그 이모중에 나를 이용하려드는 이모가 있어서 그사람에게는 거절했다.

그러다보면 나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퍼지기도 하고, 그러한 인간의 밑바닥에는 온갖 인간군상이 모이기 마련이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관리직 아저씨들. 인사를 해도 무시하는 다른 관리직들도 있었다.


그러나 높은 관리직 할머니(별명이 마녀다 마녀. 성격 장난아니다.)는 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내가 밥을 먹을때 슬며시 옆에서 지켜보더니 식사 맛있게 하고 가라고 했다.

그리고 평소에 나랑 친했던 아저씨 관리직은

XX씨는 이런 일 오래 못하겠네, 맞지가 않다.라고 하셨다.


힘들고 고된 일을 마치고 타는 퇴근 버스에는 

갓 스무살~스물 한살 쯤 되어보이는 검정색 숏패딩을 입고 꾸미지 않은 한 소녀가 있었다.

남들은 대학에 들어가 가장 즐거운 청춘을 보낼 시간인데

눈 내리는 겨울 새벽에 그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뒷모습이 초라해 보였다.


지금 나는 퇴근하고 이 글을 쓴다. 담배 끊은지 3개월 되었는데,

다시 담배가 피고 싶어지는 밤이다.


내 경험이고, 잘 봤으면 개념 추천 한번만 올려라. 여기 말고 다른 곳에도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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