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관련 방송토론회에서 정부측 주장을 지원하기 위해 출연한 패널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측 패널로 참석했지만 오히려 논란의 소지만 제공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X맨’이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오전 0시 25분부터 90분간 방송된 SBS 시사토론에서 정부측 패널로 참여한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의 논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7월 의료대란 오나’를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김윤 교수는 정부의 포괄수가제 강행 논리를 지원사격하며 의료계에서 우려하는 의료의 질 저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의료계 패널로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반박자료로 인해 여지없이 무너지게 됐다.

이날 노환규 회장은 김윤 교수가 학생들에 직접 강의한 강의록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포괄수가제가 의료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과소진료에 따른 의료의 질 저하’라고 명시돼 있다.

노 회장의 일격에 김 교수는 소위 ‘멘붕(멘탈붕괴)’ 상태에 빠졌으며, 이후 제대로 된 토론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중증환자 보상기전을 마련했다는 정부측 주장과 실효성이 없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의료계 패널로 참석한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의 결정타가 더해졌다.

실제로 윤 회장은 “김윤 교수가 최근 모 언론에 기고한 시론을 보면 입원환자에게서 수술부위에 감염이 생기면 비용이 200만원 더 비싸진다고 지적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53만원 더 주면서 합병증 환자를 살려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일갈, 김 교수를 침묵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