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몰라서 빡친적 있으신가요?

우리걑은 보통사람들은 살면서 법으로 엮일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또 한번쯤은 법을 몰라서 너무 억울하다 싶은 피해를 당한 경험들도 있으실거에요.

저역시 그런 억울함 때문에 늦은 나이에 법을 전공하게 되었고 성적우수상도 받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여 졸업을 하였습니다.그러나 그런 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현실은 법지식이 있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요즘들어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법을 공부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는데젊은 시절 산후풍으로 중증 장애를 얻게 되신 우리 시어머님이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하시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인 어머님께서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시는데도 가해자는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고 사과의 말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사람이 죽지 않았고 보험처리 해주면 되니까 그래도 되는게 우리나라의 법이라고 합니다.

제가 알아본바에 의하면 우리 어머님께서 사망하시게 될 경우 받게 되는 보험금의 최고액은 오천만원이었습니다. 이유는 중증장애인이기 때문이랍니다.젊고 유능한 법조인의 목숨값도 동일할까요?

아니 사람의 목숨값이 겨우 오천만원이라니요.
이게 믿어지십니까?

다행히 우리 어머님은 기적적으로 소생하셨지만 나날이 쇠약해지고 계십니다.그 과정에서 사건처리를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고 애를 써봤지만 법이라는 거대한 벽앞에서 힘없는 일개 소시민은 반복되는 좌절과 절망에 눈물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을 공부했지만 법지식이 있어도 여전히 사기 피해를 당하고도 구제 받지 못하고 로맨스 스캠을 당하고도 구제받지 못하고 단시간 근무자로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는 약자로 살 수 밖에 없어서 자괴감이 듭니다.

제가 법으로 정의를 실현할 수 없는 이유는 일반인들 인식으로는 루저들이나 다니는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법을 공부했기 때문일까요?

제가 다시 수능을 봐서 서울대 정도는 나와야 이런 불의한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법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한 경험이 있는 이웃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고 연대하고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카톡 아이디 lovely-su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