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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시간 전에 있던 실화...(요약O)

야갤러(183.101) 2024.03.21 03:30:31
조회 119 추천 0 댓글 1

오늘 집으로 가는 길, 밤인데 동네에 잔뜩 취한 분이 도로 한 가운데에서
고성방가를 하며 욕하는 중이었다. 그분은 나도 아는 이 근방에 유명한 부랑자셧음.

나는 동네기도 했고 평소보다 소리가 크길래 할아버지에게 "아저씨 아저씨 조용히 좀 하세요" 라고 했지만
"니가 뭔데 나한테 조용히 하라고 해", "여기 고성방가 하시면 동네 사람들한테 피해 가잖아요"
라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는 '나이가 몇살이냐' '넌 누구냐' 라며 욕하기 시작했고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자꾸 그러시면 경찰에 신고합니다" 라고 했음.
솔직히 난 이쯤하면 그만하겠지 싶었다.
근데 "신고해 해봐 한번"라고 말하면서 옷을 벗어 던지고 때리는 시늉으로 위협하는거임.

그래서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영상을 찍었음.
솔직히 나보다 체구도 작고 만취한 사람한테 위협을 느껴서 찍는다기보다
이분한테 손을 안대고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영상밖에 없다고 생각한게 컷음.
그리고 영상을 찍어도 공익신고 목적으로 찍는거니까 괜찮겠다고도 생각함.
그런데 대뜸 밀치고 옷에만 닿게 발길질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말리기 시작함.

그 중 한 아저씨가 나를 보고 "영상은 찍지 마세요" 이러길래 "공익신고용으로 찍어 두는거에요."
라고 답함. 근데 "그런건 공익 신고가 아니죠"라는 거임.
황당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영상은 왜 찍는건데요"
"저를 보호하려고 찍는건데요"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이 할아버지가 위협하는게 무서워서 찍는거라고요?" 하면서
할아버지한테 "이 사람 이상한 사람이에요. 할아버지 상대 하지 마세요." 라더라
순간 어이가 없었음. 근데 그때 경찰이 와서 내내 소리 지르며 몸을 휘청이던 할아버지한테 갔는데
그 아저씨가 "저분이 이 할아버지가 조금 소리 질렀다고 공익신고를 했대요" 라며
비아냥대는 투로 경찰한테 얘기하는거임. 난 그 아저씨한테 가서 물어봤음.
내가 뭐 잘못한거라도 있냐고 하니까 "아니 왜요 하던말 그대로 한거 뿐이에요" 라고 했고

난 그대로 공익신고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뭐냐고 물어보니까
"영상을 찍는게 그런 용도로 찍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무슨 용도로 찍는 것 같은데요?", "돈 뜯어 낼라고 하는걸로 보여요 저는"
순간 머리를 얻어 맞은거 같더라 부랑자한테 돈을 뜯어낸다고?
앞뒤 사정도 안들어보고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억울했지만 난 차분히 말했음.
"말로 타일렀고 저렇게 위협하고 욕하는데 영상으로 남기는걸 돈 뜯어 내려고 하는거 같다고요? 
제가 공익신고용으로 영상 찍는다고도 했는데요." 라고 하니까
"아 됐습니다. 하던거 마저 하세요." 하더니 그 아저씨는 자리를 떳음.
아저씨 가는 도중, 일행분한테 그런거 아니라고 설명하는데 그분도 만취했더라.
(제자리에 서서 빤히 쳐다보기만 하심)

그 이후는 경찰분들한테 자초지종 설명한 후 귀가 했고
 그 할아버지는 한참을 소리 지르면서 경찰이랑 실랑이를 했음.

솔직히 난 지금도 영상 찍길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위협하는 수준이 안찍었으면 몇 대 맞고 더 나쁜 쪽으로 갈 수준이었다고 생각함.
그냥 말 안통하니까 경찰한테 신고하고 집 가는거?
그 할아버지가 웃통 다 벗고 날 밀치면서 따라오는데 집까지 얼마 안 남은 거리였음.
동네방네 소리 지르면서 따라오는 할아버지 데려오면 민폐인데다 잘못 처내면 할아버지가 위험함.

그리고 날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아저씨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동네 사람들한테 해명 해야 했음.
"나도 저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 "말로 타일렀고 위협을 하니까 찍은거다" 등등
다행인 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얼추 나를 이해하는 분위기 였지만
난 집에 들어와서도 내가 괜한 짓을 했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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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 밤에, 동네에 고성방가를 하는 부랑자(노인)분을 말로 제재 했지만 따라 오면서 욕하고 때리는 시늉을 하며 위협을 해서 경찰에 신고
    난 증거확보와 공익신고를 명분으로 영상 찍음. 할아버지를 말리던 아저씨가 영상 찍지 말라고 하면서 돈 뜯어 내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함.
    비아냥 대면서 사람을 몰아가는데 차분히 설명하려 했지만 무시하고 갈길 감. 난 경찰한테 설명하고 귀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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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을 얻긴 한 것 같다. 너희들도 앞으로 신고할 일 있으면 곧바로 하고
영상 남길 일 있으면 주변 무시하고 우직하게 찍고 필요하면 상황 설명까지만 해라.

굳이 이해 시킬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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