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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지방대생 삶이 힘듭니다모바일에서 작성

야갤러(175.204) 2024.04.01 02:12:41
조회 102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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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초딩 때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 누나랑 살았었다


누나는 나랑8살이상 차이나서 알아서 직장잡아서 우리가족 먹여살렸고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세상에대해서 좆도모르는채로 그냥 코흘리면서 살아왔다 22살 일병때까지 주식이 금괴 비슷한건줄 알고 살아왔음 ㅋㅋㅋ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가 자꾸 나 공부시키려고 오후3시에 친구들이랑 놀고있는데 전화해서 집으로끌려간적도있다

그때부터 공부하는게 부정적인거라고 인식했었던것같다


그래서 중학교 진학하고도 영수학원 다니긴 했는데 숙제 제데로 해간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공부 안하고 친구들이랑 롤이나 하러 다녔었다

중1~고2 1학기까지 집에서든 독서실에서든 순공으로 공부한날 없이 ㅈ같은 허송세월만보냈다 중학교 가내신은 160이었던것같고 경기도 일반고드가서

고2 1학기까지 내신3점극후반을 찍었었다.


근데 내 23년 인생 통틀어 뇌에 엄청 자극이 온 대형 이벤트가 있었는데

고2 여름방학에 엄마가 영어학원을 바꿔줬다 동네에서 수소문해서 어디가잘가르친다더라 이런거듣고 오신것같았음


사실 어릴때부터 배움에 대한 열정같은게 있긴 했는데 병신같은 귀차니즘+하기싫다고 인식하면 절대 안하는 홀애비급 똥꼬집으로 인해 어릴때 아 공부는 부정적인거였지!하면서 몸에서 거부반응을일으켰다 1시간정도앉아있으면 샤프로 손톱떄벗기고 코딱지 ㅈㄴ파고..


이랬는데 영어학원 가면서 내 안에 배움에 대한 열정같은게 깨어났던것 같다

처음 갔을 때 의문문이 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영단어100개 던져주더니 이거 끝나고 집에 가랜단다


내가 4촌 통틀어 제일 막내여서 그런진 몰라도 윗사람한텐 존나예의발랐다

첨보는 여자쌤이기도하고 처음에 ㅈ같은모습보이면 미안하니까 일단 뇌수 흘리면서 100개 외우긴했었다

근데 이게 은근 재밌더라

정답을 맞춰서 빨간색 색연필로 동그라미쳐진 시험지를 봤을 때 묘한 쾌감이 있었다


나는 한번 하면 집요하게 파는스타일이라 이번기회에

영어 한번 ㅈㄴ게 파볼까 생각했다 은근 재밌어서

그래서 영어내신 존나 공부했다..근데 성적은 ㅈ같이나왔다 씨발

영어내신 특유의 외워서 공부하기를 내가 ㅈ같이 싫어했었던것같다


그래서 학원에서 1달에 2번 수능대비 모의고사를 치는데

이걸 한번 파서 수능에서 잘해보자라고 목표를 바꿨다.

이떄도 현실감각 제로여서 공부가 미래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딴거 생각 안하고 순수

내 뇌속의 자극호르몬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나한텐 중요했다


영어 시작하면서 내신 과목중에도 하나 재밌었던 게 있었는데 생1이였다. 유전이 ㅈㄴ재밌더라 신기하게

이때 쯤 담임썜이랑 상담하는시즌이였는데 담임쌤이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썰푸시는데 우연히 담임썜도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었고 내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면서 갑자기 눈물을흘리셨다.

그때는 왜우는지 몰랐지만 지금생각해보니 존나 불쌍한인생이긴했다 내가.

이때도 인생에 분기점이였던것같다. 이후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었으니.


고2 2학기부터 맘 잡고 공부 시작하긴 했는데 습관이란게 여든까지간다는게 맞는말이었다.

아직도 샤프로 손톱때벗기는 습관은 못고치긴했는데 그때 ㅈㄴ심했다 그래서 공부 10분하고 한번 벗기고 20분하고 한번 벗기고 이런식으로

순공시간이 적긴했다 그래도 다른과목에 비해 영어랑 생1은 재밌어서 1시간이상 집중했었던것같다


결국 고2 2학기때 내신 생1 1등급 달성했다. 영어내신은 좆됐지만


남이 봤을 땐 ㅈ만한 성취겠지만 나한테는 자극제로 다가왔다 그래서 다른과목도 잘해보자고 생각해서 다른과목까지 열심히하게됐다.

그 마인드로 고3 2학기까지 공부하면서 인생최대업적인 생1 전교1등 +수능영어 1등급해서 수능55125로 마무리했다

우주상향으로 학원썜이 추천한 홍대 종합 넣었는대 최저 떨어졌고

수시 6장중에 제일가기싫었던 천안쪽대학으로 오게됐다.


1학년다니고 남들다가는 군입대후 훈련소에서 많은생각을 할 시간이 있었다.

사회에서는 롤하느라 생각할시간이 없어서 스스로를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불침번스면서 롤생각 야한생각 잡생각 다하다가 미래에대해 생각해봤는데

시발 인생 한번뿐인데 평범하게 살고싶지않다는생각이들었다

그래서 훈련소4주차쯤 군수결정했다


21년 10월부터 시작했는데 목표는 한양대 다이아몬드였다 병신같이 높았지 걍 난 메타인지도못하고 사회적지능이 좀 낮은것같다 씨발 ㅋㅋ

현우진이 1타래서 씨발점부터 뉴런까지 군대에서 끝냈다

문제는 존나게을러서 22년 7월까지 이것밖에 못 끝냈다 ㅎㅎ

가끔씩 물리도재밌어서 물리 조금씩하긴했다

그래서 사회에 있는 100일동안 ㅈ빠지게해보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전역을했다

사회나가니 온갖유혹이 도사리고있었는데 그중 젤무서웠던건 롤이였다

롤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치른 23수능성적은 52(미적)333이였다

ㅋㅋ대학은 항공대 홍대 인하대 셋다 컴공넣어서 인하대만 예비3번까지가서 떨어지고 나머지는 우주예비였다

그나마 영어쌤이 넣어보래던 성대 서강대 논술도 존나 잘썼다고생각하는데

최저 씨발련때문에 (한문제차이) 또떨어졌다 근데 최저 맞췄어도 못갔을것같긴하다


병신같이공부하고 좋은성적을 받길 바라는 내가 진짜 씹병신같았다 그때부터 사는게 사는것같지가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목표치는 쓸데없이높은데 하는노력은 그거에 1/3도안된다는걸 깨닫고

그리고 내 의지도 좆만한걸 꺠닫고 3수는 집 부양하고있는 누나한테도 존나미안해서 그냥 대학다니기로했다 누나도 빨리 결혼해야지

23년 3월에 복학해서 1학기 과에서 4등하고 장학금받긴했는데 이걸로도 학력컴플렉스가 지워지질않는다 씨발


생전안피던 담배도혼자사서 펴보고 기분전환 계속 시도해봤는데 일회성이였다 항상 수능시험이 생각나서 가슴이 아린다


검색해보니 학벌미련은 죽을때까지 안고가야한다는데

어카냐 이대로살면 롤챌린저찍어도 행복하지않을것같다


어제 새벽 ㅈㄴ고민하면서 생각해본결과

3학년끝나고 편입준비하는게 내 남은 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디시형누나게이들 생각이 궁금하다 이런상황이라면 어떤선택을 할 건지 ..

주변에 이런 고민 물어볼 인맥이 없어서 첨으로 똥글싸질러본다 답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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