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한국은 사회적으로 완전히 해체되어있다.

지난세기의 왕조가 패망하면서 수천년간 한국인들의 삶에 초석이 되어왔던 공동체의식은 이제는 적대대상이 되어버렸다.
학교에선 개인의 권리나 인권을 가르칠 뿐 사회공동체와 헌신에 대한 가르침은 미약하고 가부장제의 문제에는 집중하지만 가족과 공동체의 형성에 대해선 방법론이 전혀 없다.

모든 공동체가 해체된 나라가 번성하는 경우는 없다.

북유럽 얀테의 법칙처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공동체적 가치를 규율이나 교리로써 세우고 그에 따르는 거대하고 통합적이지만 권력적이지 않은 정신적 사회공동체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구시대적 종교의 고리는 끊고 새로운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극히 합리적인 교리를 만들어야 한다.



1. 우리만의 근본을 찾아야 한다.

현대 한국인은 모래위를 떠다니는 배와 같다.

영혼도 방향도 없이 물질을 쫓는 사람들의 집합체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는 바로 가장 고전적인 우리의 뿌리에서 찾을 수 있다.

단군이 최초에 가진 이념은 바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가르침이다.

우리의 근본은 여기서 시작되어야 한다.

무속이나 다른 토속적 신앙들은 피해야 한다. MZ의 눈에 이것들은 받아들여질 수 없는 구식이며 불합리와 반지성의 도구이다.



2. 인간 본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는 교리나 집단은 모순을 이기지 못하고 파멸한다.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고 더 나은 삶과 이권을 가지기를 원하며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한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람간의 건강한 교류를 고리타분한 교리로 막아선 안 된다. SNS는 논외다. 이는 아래 4번에서 더 설명하고 6번에서 강화한다.



3. 합리적이어야 한다.

과도하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들은 쳐내야 한다.

우리는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며 이것이 사람 세상을 더 낫게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4. 이익을 추구하되 어떤 개인의 우상화, 특정집단의 우상화를 극도로 경계하고 경우에 따라 금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sns나 틱톡 등은 최소한 미성년자에 한해 금지될 수 있다.

우리는 이익을 위해 사는게 아니라 이 정신적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살아야 한다.

우리 모두의 의식이 진보될 때 비로소 한국인은 의식의 지옥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다.




5. 모든 계층을 아울러야 한다.

복잡하고 예리하며 합리적인 장황한 계율을 받아들이길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단순하고 명료한 구호 정도만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극도로 단순화된 그러나 끝없이 오래 지속될 합리적이고 감화되기 쉬운 구절들을 만들어야 한다.

이 정신적 공동체는 바로 이러한 몇 개의 규율로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6. 비교는 금지하고 개인에 대상한 우월감은 공동체적 우월감으로 전이시켜야 한다.

우리의 공동체가 더 강력하게 뭉치고 고도로 발전할 때 이러한 발전이 한국인의 우월감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뽕은 이용하는 세력이 있을 때 나쁘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공동체 자체가 국뽕이 된다면 그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하나의 구호를 정하자.

한국인의 정신공동체가 승리할 때마다 그것이 작은 승리이든 큰 승리이든 그것이 승리가 아닌 시련의 사건일 때에도 우리는 언제나 이기고 이겨낼 수 있는 하나의 강력하고 명료하며 신명나는 구호를 외쳐야 할 것이다.

그것은 어떤 계층이든 감격스러워 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외부 세력에게 이러한 구호는 공격당할 것이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을 단 하나의 구호를 외쳐야 한다.

특정 개인이나 일부집단의 우위에 대한 국뽕은 결국 그들의 우월성이 희석될 때 사라지고 공격받아 무너진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나아갈 길에 대한 국뽕을 갖는다면 무너지지도 잊혀지지도 않을 것이다.



선지자가 필요한 시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있는 시대에 이것은 우리 스스로 퍼뜨리고 발전해 나갈 기회일 수도 있다. 한국인의 비어있는 정신을 채워나갈 그날이 오길 바라며 일단은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