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 혼자 키우는 35살인데 사는게 쉽지가않네...........

난 남자고
스무살때 동갑 당시 여친이 임신해서
결혼했어
나나 여친이나 도저히 애 지우는건 못할거같아서

결혼했는데
와이프도 갓난아기 키우느라 힘들지
나도 일하면서 일끝나면 아기 키우는거 도와줘야되지
서로 힘들다보니
트러블 많이 일어났는데

와이프가 방망이로
내 머리를 휘두르더라 쎄게

결국 이혼했어
합의하에 애는 내가 키우기로하고

근데 중학생 아들이
최근 같은반 친구들이랑 야구했는데
어떤 친구랑 트러블 나서
야구빠따로 머리를 후려쳤다고하네

그순간
이혼한 전와이프 생각나면서
이게 유전인건가 싶고

와이프야 이혼해서 결말 났지만
아들은 이거 어떻게 해야하는지
진짜 전화로 소식듣고
눈물만 나더라 앞이 깜깜해서

나
아들 키우면서
한번도 손찌검 한적 없어
욕도 안했고
강압적으로도 안했어 일부러

이혼한 부모둔 죄로
정상적이지않은 가정에서 자라는 아들이란 생각에
쎄게 못하겠더라고

근데 내가 저런 생각에
너무 애를 오냐오냐해서 그런건가 생각도들고
유전인건가 생각도 했지만
교육 잘못시킨 내 탓인건가 싶고

그냥 막막하네

아들이랑은 얘기했어

왜 그랬냐고

아들 하는 말은

야구하다가 말싸움 나서
말싸움하다가

그 친구가 먼저 나 때렸고
자기가 많이 맞았대

근데 이렇게 끝나면
다른 친구들도 다 봤는데
자기가 소위 너무 찌질한놈 되는거같고
얕보일거같아서
야구빠따로 휘두른거다
얕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러면서
나한테 울면서 말하는데

쎄게 못말하겠더라고

그냥

그래도 흉기로 사람 치는건 절대 안된다
절대
앞으로 한번 더 그러면 진짜 가만안둔다고 하고

우는거 달래주고
끝냈어

그 친구 부모님과는 통화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이렇게 안끝나겠지

내일부터 여러 관문이 있겠지
어떻게 결정날지도 모르겠고

일단 싹싹 빌어야지 뭐

그냥 맨정신으론 못있겠어서
혼자 술마시는데

그냥 눈물만 나네
내 인생 뭐이리 개떡같은지
나도 불쌍하고
아들한테도 미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