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에 서유럽 여행 장기로 다녀왔었는데 그때 친해진 그룹이 있었음

이탈리아인이 대다수였고 독일인도 있고 스페인애도 있고 슬로바키아였나 여튼 무슨 키아에서 온 애도 있었고

근데 걔네들이랑 처음 친해진 이후로 같이 놀러다니고 숙소 같이 잡고 같이 일정 조율해서 같이 다니기도 하고

그때도 그 그룹이 언제쯤 어디에 있을거 같으니 일정되면 오라길래 간거였음

원래는 거기 도착한다음에 서프라이즈로 나 왔으니까 같이 놀자고 연락하려던 건데

우연히 들어간 게스트 하우스에서 그 그룹의 독일인 여자애를 만나버림

서로 ㅈㄴ 반가워서 짝짜꿍하면서 저번에 있던 그 ㅄ같은 독남충 아직도 같이다니냐느니

그 ㅅㄲ 팽당해서 갈라선지 오래라느니 그런 얘기 막 하면서 있다가

다른 이탈리아애들이랑 어디갔냐고 물어봤더니 지들도 도착한지 얼마 안됐다고 주변에 잠깐 구경나갔대

얘는 하도 오래 걸었더니 발 컨디션이 말이 아니라 지 벙크베드에서 쉬고 있었던거고

곧 올거라길래 장난기가 돌아서 숨어있다가 놀래켜주기로 했음

걔 벙크베드 밑에 들어가서 의외로 청소를 꼼꼼히 하는지 먼지가 적은거에 감탄하고 있다가

얼마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나머지 그룹 애들이 오더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벙크베드 앞에 와서 독일애랑 대화하길래 그 중에 한놈 발목 팍 잡아버림

그랬더니 발목잡힌 애가 ㅈㄴ 놀라서 경기하면서 이탈리아말로 뭔가 쌍욕 비슷한 말 하다가

내가 침대 밑에서 머리만 쏙 내미니까 그제서야 반갑다고 맞이해주더라

진짜 ㅈㄴ 웃느라 침대 밑에서 나오지도 않고 머리만 내밀고서 한 일곱여덟명이 서로 낄낄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쿰쿰하니 저기 한국 노포 청국장집에서 나는 냄새 비슷한게 나서 옆을 돌아봤음

그랬더니 딱 왼쪽 어깨쯤 되는 위치에 독일 여자애 신발하고 양말 벗어놓은게 있더라고

본능적으로 탁 잡았더니 갑자기 여자애가 정색하면서 쳐다보길래

나도 눈빛 교환하면서 스윽하고 냄새 맡았음

원래는 능글맞게 오우 스멜~ 이럴라고 했는데

와 시바 ㄹㅇ 순수 아리아인의 오도짜세스러운 기합스멜이 나서 나도 모르게 엌! 하면서 고개 휙 젖혀버림

그랬더니 이젠 걍 이탈리아 애들도 옆에 남의 침대건 바닥이건 걍 주저 앉아서 웃고 있고

나는 신발 손에 들고 최대한 저쪽에 내려놓을라고 자리 찾고 있는 와중에

독일 여자애는 그 여자애들 특유의 입술까지 깨무는 그 표정으로 ㄹㅇ 꽉 깨물고 내 정수리에 꿀밤 ㅈㄴ 멕임 

근데 그러고서 또 나 벙크베드 지정받고 짐풀고 와서 같이 또 재밌게 놀러다니고 그래서 님들 원하는 관광 엔딩은 없음

근데 그러고서 이게 스노우볼 굴러간건지 그 전부터 그 여자애랑 뭔가 조금 잘되나 했었는데

후반부에 같은 그룹 이탈리아애랑 게스트하우스 같은 침대에 둘다 웃통까고 들어가있는거 보고 사방으로 광광 울음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