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하는데 튀김을 떡볶이 소스에다가 묻혀달라고 하면

개빡친다.

판떡볶이하면 당연히 소스를 튀김에 범벅해서 주지.

근데! 내 가게는 그냥 화구에다가 즉석으로 조리해서 주는 방식임. 아.. 인간들 이거 뻔히 알면서 묻혀달라고 하니까 너무 화난다.. 이 인간들 특징이 뭐냐면 튀김 1~2개 사고 묻혀달라고 해. 다른건 절대 안사고 딱 그것만..

그래.. 그렇다 치고 만약에 튀김을 떡볶이 소스 묻혀준다고 가정한다면, 안그래도 바빠죽겠는데 화구 3개로 떡볶이, 기타 메뉴 조리해야 할 시간에 튀김 갖다가 떡볶이 양념 집어넣고 조리하면 시간낭비, 가스비낭비..하.. 개손해인데.. 이래서 소스 묻혀달라고 하면 거절함.

거절하면? 일부로 들으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나가는 인간도 봤다.

이거는 진상손님 중 일부고.. 음식에 털 날리게 가게에 당당하게 개 끌고 온 인간, 자기 안방마냥 주방에 침입한 인간, 떡볶이집인데 당연하듯이 커피 한 잔 좀 내려 줘봐~~라고 말하는 인간, 말도 안되는 걸로 환불해달라는 인간, 가게에 올때마다 꼬투리잡는 인간.. 에라이 이 인간은 그냥 나 괴롭히러 가게에 온 것 같음.

하여튼.. 장사하면서 별 드러운 꼴 많이 보는데 그래도 먹고 사니까. 그리고 좋으신 손님들도 많으니 참는다..


진상들 가고 나면 담에 평범한 손님 들어온다?

정말 천사같이 느껴짐. 서비스도 가끔 준다..

에휴..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았나.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