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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에 대항하는 중국인들... 그 방법은 미드오픈???앱에서 작성

ㅇㅇ(211.198) 2024.05.17 13:56:37
조회 71 추천 0 댓글 0
														


‘탕핑(躺平)’은 ‘바닥에 퍼질러 누워버린다’는 뜻이다.
의미는 ‘평온함을 유지하며 저항하지도 협조하지도 않는다’로 해석됐다.

실생활에서는 돈의 노예로 사는 삶...

즉 정규직 직장, 결혼과 육아, 집과 차를 사는 돈이 드는 세속적 삶에서 탈피해

아르바이트로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더라도 나만의 안온한 삶을 누리겠다는 가치관이다.


이런 철학을 가리켜 ‘탕핑학(學)’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탕핑을 처음 주장한 글쓴이에겐 ‘탕핑대사(大師)’란 존칭이 붙었다.


경기 침체기 때

일본에서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가리킨 ‘프리터(freeter)’와 유사한 개념이다.

한국으로 치면 ‘이생망’이나 ‘욜로’ ‘열정페이’ ‘노오력’ 같은 용어들과 비슷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모두 팍팍한 현실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자조와
주류적 삶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탕핑족(族)들은 탕핑의 자세를 이렇게 설명한다.


“무릎 꿇기는 싫고 서 있지는 못할 바에야 누워버리겠다.”



탕핑에 관한 패러디물. "나를 일어나게 하려고?" "이번 생에는 안될 걸"이라 적혀 있다. ⓒ웨이보


탕핑이 탄생한 근원엔 ‘네이쥐안(内卷)’이라는 또다른 신조어가 존재한다. ‘안으로 말아넣는다’는 뜻의 이 단어는 양적 노동력을 무한히 투입해도 생산성이나 노동자 삶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네이쥐안(内卷)에 관한 차이나랩 포스팅



“노력해도 안 돼” 중국 젊은이들의 좌절을 표현하는 '이 단어'

“여러 사람이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다. 그런데 중간에 한 사람이 갑자기 일어선다. 화면이 가려지자...

blog.naver.com


‘996’(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 근무)이란 용어가 말해주듯 경쟁은 치열해지고 노동강도는 갈수록 세지는데, 집값과 각종 생활 비용은 치솟아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단어다. 탕핑족이 말하는 다섯 개의 ‘넘지 못할 산’이 있다. 터무니없이 비싼 부동산, 고가의 의료비, 결혼 비용, 육아, 노부모 부양이 그것이다.

얼마 전엔 명문 칭화대 학생들이 자전거로 등교하면서 노트북을 열어 작업을 하는 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무한히 치닫는 경쟁에서 이탈해 내 삶을 되찾겠다는 생각이 탕핑이다. 동영상으로 널리 퍼진 한 중국 청년의 설명은 이렇다.


“탕핑을 하면 부자로 살 수는 없지만 최소 본전치기는 한다.”

“탕핑하지 않으면 자본가만 살찌우고 내가 얻는 것은 병뿐이다.”

“늙어서 병원에 돈을 바치지 않으려면 탕핑해야 한다.”


한 네티즌은 도시에서 일을 하고 살면 한 달에 3050위안(약 53만원)이 드는 반면 집에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지내면 810위안(14만8000원)밖에 안 든다며 노동에 시달리는 삶에 비해 탕핑이 주는 이점을 설파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바이두바이커


탕핑주의는 일견 노자의 무위(無爲) 사상과 맥이 닿는다.
중국문제 전문가 알렉산더 랴오는 “최초의 탕핑족(族)은 노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간디가 벌인 비폭력 불복종 운동의 성격도 있다.

충칭(重慶)에서 활동하는 한 언론인 그룹은 “탕핑주의는 부추들의 비폭력 비협조 운동이자 막다른 골목에서 낸 궁여지책”이라고 평가했다.




부추는 계속 베어내도 끊임없이 다시 자라는 생명력을 상징한다.
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에 당하면서도 계속 대항하는 개미 투자자들을 탕핑족에 비유하기도 한다.


정부 당국은 경계 수위를 높여가는 분위기다. 최근 관영매체들이 탕핑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탕핑주의가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굳어지면 저항하는 세력이 되고 안정적인 사회구조를 위협하게 된다.” (펑파이)


“부자가 되려 하기 전에 먼저 누워버리는(未富先躺) 풍조를 경계한다.” (신화통신)


“탕핑은 독이 든 닭고기 스프다. 정의롭지도 않고 수치스러운 것이다.” (남방일보)


“누워있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이며, 부모뿐만 아니라 수억 명의 납세자에게 미안한 일이다.” (중국 과학저널)


“운명을 인정할 수는 있지만 탕핑은 절대 안 된다.” (후베이 경제TV)

‘운명은 인정하되 탕핑은 안 된다’는 말은 ‘네 운명(한계)을 깨닫고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들린다. 그렇지 않아도 저출산으로 젊은 노동인구 비율이 줄어드는 마당에 젊은이들이 일하지 않고 드러누워 버리는 풍조가 만연한다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엔진의 시동이 꺼져버리는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탕핑이 정치적 불복종 운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탕핑을 무력으로 강제하거나 진압할 수도 없기에 공산당 정권으로선 골치 아픈 것이 하나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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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형 전 중앙일보 기자(국제학 박사)

정리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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