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원은 원래 머리도 작고 아주 예쁜 아이였다.


그녀는 자라면서 자연스레 아이돌의 꿈을 갖게 되었는데

어느날 꿈에 어떤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었다.


'해원아, 네가 원한다면 노래 실력을 주겠다. 대신 너의 외모는 지금과 같이 아름다울 수 없을 것이야...'

그녀는 큰 고민에 빠졌다. 사실 그녀는 노래를 잘 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 뉴진스, 르세라핌 같은 걸그룹을 보면

얼굴만으로 충분히 활동할 수 있을 터였다.

게다가 그녀에게 있어서 외모는 가장 큰 무기였으니

어찌 이를 포기한단 말인가.

그러던 차에, 다른 자의 악한 음성이 들려왔다

'도대체 무엇을 고민하는 거지? 사람들은 아이돌의 노래 실력 따위는 신경쓰지 않아..ㅡ 그저 외모만을 볼 뿐이지.'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녀가 외모만으로 아이돌에 데뷔하여 유명해진다면

언젠가 그녀의 볼품없는 실력이 사람들 앞에 드러났을 때 그 수치심을 견딜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녀는 결심했다.

'제게 출중한 노래 실력을 주소서... 저의 외모를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

그러자 갑자기 그녀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 기운과 함께 그녀의 머리가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우렁찬 울림이 그녀의 내면에 스며들었으니,

입을 열자 그녀의 입에서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녀가 잠에서 깼을 때 그녀의 머리는 정말로 커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개의치 않고 입을 열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