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설거지론 듣고 개충격먹어서 운동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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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설거지론 듣고 개충격먹어서 운동시작했음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4.06.14 00:12:04

조회 140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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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 3년전쯤.. 나 군대에있을때 설거지론이 존나 유행했었음.

이 전까지만해도 남자는 능력이 전부다 해서 공부에 전념하면서 살았는데

나 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에 있을 때 설거지론이 각종 커뮤에서 일파만파 퍼진 뒤로 내 사상 자체가 크게 흔들리게 되었음. 이 때까지 내가 해온 공부는 뭐지 싶고 막 난 진짜 크게 충격받고 마음이 며칠간 밤낮으로 싱숭생숭했음.

학창시절에도 분명 쌤들이 공부 열심히해라. 그래야 나중에 너네들 배우자 얼굴이 바뀐다 같은 소리를 한 번씩 했었는데 이것의 허점을 완벽하게 파고든게 설거지론이었음.

심지어 이런사람들을 퐁퐁남이라고 조롱까지 해댔으니 그 때는 진짜 자존감이 완전 개박살난 상태였고 내가 공대 퐁퐁남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 뒤로부터 조금씩 런닝도 뛰고 구부정한 자세도 바꾸고 팔굽,턱걸이에 스쿼트까지 시작하고 전역후에는 사진동아리도 들어가서 최대한 외향적으로 살려고 노력했음.

그래서 복학한뒤로 엄청 노력해서 동아리에서 친해진 친구가 다른학교 여자애도 소개시켜줘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연애도 해보고 (지금은 헤어짐..) 둘이서 여행도 가고 둘 다 애니메이션 좋아해서 콜라보카페도 가보고 해보니까 자존감도 조금은 올라갔었음.

지금은 주위에 여자도 없고 동아리도 안나가서 다시 뭔가 예전으로 돌아갈려고 하는것같은데 슬슬 다시 노력해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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