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 자조섞인 반국가적인 단어는 입에 담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우리 국민이자 우리 이웃, 우리 누이가 외국인 연예인의 명예와 품위에 흠집을 냈다고 국가에서 잡아가 조사를 하고 동족을 보호해야 할 한국인들은 고소하다며 손뼉치고 환호한다.
일제 합병 전 조선의 모습이다.
설령 그 처자가 법을 어기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 하더라도 피해자는 외국인이고 가해자는 우리 국민이다.
더구나 피해자의 고국은 우리 나라를 속국 취급하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국방 정책에 반발하여 경제보복을 감행했던 나라다.
우리가 이런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국민을 감옥에 넣어야 하는가?
해당 외국인 연예인이 아무리 아름답고 영향력 있고 우리나라 기업들에 많은 돈을 벌어다준다 해도 우리 국민 한 사람의 가치와 맞바꿀 수는 없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자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국가는 지금 무엇 하는 것이며 국민들은 지금 무엇 하는 건가?
개인의 범죄와 일탈로 치부하기에 앞서 국가는 자국민이 해당 범죄를 저지르기까지 무엇했나?
오히려 그동안 국가가 나서서 괴랄한 산업구조로 돈을 버는 기형적인 K-Pop 산업을 적극 장려한 적이 있지 않나?
자국민의 정신 건강을 이 괴랄한 산업구조와 인터넷 환경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방치해놓고 이제와 거기에 걸려들어 낙오된 국민이 한 사람 생겼다 하여 그 사람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응징을 가할 수 있겠는가? 우리 한국인들도 이것이 개인 한 사람의 책임이라 생각하는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어릴 적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실력과 소양을 길러야 했다.
같은 국민과 이웃, 형제자매로서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사과하며 동족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내 위치에서 내 나름의 방법대로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되어야 한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 인기를 얻고 돈좀 벌었다고 하여 내 국민을 핍박할 수는 없다.
만약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호소한 이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주길 바란다. 우리 한국인들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서로 사랑하며 위기가 있을 때마다 다함께 헤쳐나가기로 했던 건국 때의 약속과 맹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