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남대라는 지방잡대학에 다니고 있는 지잡대학생입니다.

이런 메이저한 커뮤니티에 누추한 호소글을 올리게 되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똥글이라고 욕하셔도 달게 듣겠습니다.

학교내 시스템으로는 도저히 자정작용이 안되고 몇년간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학교 외적인 방법으로라도 시도 해보고싶어 지푸라기잡는심정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저는 영남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현재 저의 상태는 졸업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학교생활동안 모난부분없이 착실히 학점을 쌓아왔으며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저는 내년에 졸업을 하지 못합니다.

학과내에 개설된 강의가 턱없이 부족하여 졸업요건 중 하나인 전공이수학점이 3점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정상졸업을 못하고 내년에 등록금과 1년의 시간을 낭비해야 합니다.

공과대학기준 한학기 등록금은 400만원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기준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학생입장에선 적잖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난 8/12~8/14 간 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을 끝마쳤습니다.

당연히 모두들 아시다시피 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누가 빨리클릭하냐로 결정되었구요.

네, 저는 제가 계획한 시간표대로 수강신청을 올클리어 하지 못하였습니다.

비록 제가 계획한 시간표가 아니지만 차선으로 수강신청할 수 있는 전공과목이 있었다면 울며 겨자먹기이지만 억울하지도, 졸업을 못하지도,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을 것입니다.

저희 학과는 전공 한과목을 제외한 모든 전공과목을 이수해야만 졸업요건인 '전공 70학점 이수' 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즉, 학과내에 개설된 전공과목의 수가 너무나 타이트하게 적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2학년은 3학년과목을, 3학년은 4학년과목을, 이해 하지도 못하는 어려운 수업을 꾸역꾸역 들어야만 학점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매학기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수강성공하면 다행입니다.

심지어 이렇게 몇개 없는 과목들의 분반도 없거나 적은 경우가 태반이라 유동적인 수강정정도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수강신청인원이 정원을 항상 초과하게 되고 해당 강좌를 정상적으로 들어야하는 학년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해 저처럼 졸업학점을 못 채우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니, 저희는 그저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고 정상적으로 졸업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꼬박꼬박 등록금을 내며 한학기도 낙오된 학점없이 이수해온 학생이 수강신청피지컬이 딸려서 정상졸업이 불가능하다? 너무 답답하고 울분이 터집니다.

하지만 학교와 학과, 교수님들의 대답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협의중이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개강후에 시스템이 열리기때문에 현재로서 할수 있는 방법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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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2이 개강입니다.

그전까지 저희는 학교측의 협의를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고 매년 그래왔듯이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않을 것이 두려워 남은 방학동안 하루도 악몽을 꾸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학교내에선 그 누구하나 나서려하지않고 학교와 학과는 관심도, 개선의 의지도 없습니다.

큰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공론화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차적으로 지방잡대학을 간 저희의 잘못이지만 이미 와버린걸 어쩌겠습니까 이미 4학년인걸 어쩌겠습니까 제발 한번만 관심가져 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