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있을때 얘긴데

내가 일 4였을때였나 이등병이 하나 전입이 왔다

키랑 체형은 뭐 평범한데 생긴게..진짜 좀 못생겼었다

볼살이 빵빵한 햄스터상인데 귀엽지는 않은 느낌이랄까..암튼 그랬었다

우리 부대는 부조리 라는게 아예 없았다 하다못해 수건 빨고 개기조차도 선후임 다 돌아가면서 공평하게 했었다

근데 이제 얘가 들어오고 나서 후임이 몇 더 들어왔는데

우리가 신병 전입올때마다 외모순위 여자 없을거 같은 순위 가장 밥같은 순위

이런걸 매기는데 얘가 항상 꼴찌를 하는거다

진짜 이게 우리 부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부조리 딱 한개였는데
어쨋든

뭐 그냥 웃고 넘겼지 어떻게 삼관왕을 하냐며 농담 좀 하고

그리고 원사가 얘한테 맨날 장난식으로 영화에 나오는 조폭 캐릭터 닮았다고 대사 따라하고 그랬었다

가끔씩 걔 순위가지고 놀리고 웃고 그러고

근데 어느날 일과 끝나고 얘가 갑자기 짐을 싸더니 어디 갈데가 있다더니 가버리대?나중에 듣기로 우리가 국직 부대였어서 아예 다른 부대로 갔다고 들었다

그러더니 걔 가고 나서 담날에 다 집합해서 식당에서 외모비하 한거 들었던거 당한거 싹다 적으라고 하고 하루종일 그거만 적었다

최종적으로는 저거했던 원사 근신 처리 받고 상병장들 신병오면 저 질문하는거 부조리 알았으면서도 계속했다고 휴가 10일씩 짤렸다

나중에 듣기론 걔가 대대장 앞에서 울면서 너무 모욕감이 든다고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그랬다더라

장난 삼아 던질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걸 느꺘고 진짜 말조심해야한다는걸 느낀 사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