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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며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기간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고 알려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2박 4일간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유치활동을 벌이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박 시장과 함께 장영진 산업부 1차관,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등 정부대표단은 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다자·양자간 유치 교섭활동을 펼친다.

반면,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오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태풍으로 부산시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기간에 정작 부산시장을 자리를 비우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나서서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자체장과 압박 면접과 같은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는 고층 빌딩 사이로 바람이 더 세지는 '빌딩풍'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의 비난여론도 일고 있다. 한 시민은 "박 시장은 역대급일지 모르는 태풍 대비 보다 부산엑스포 유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거 같다"고 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부산이 태풍에 날아가게 생겼는데 엑스포 때문에 시장이 부재상태로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태풍 온다고 예보 됐는데 이 상황에서 일정을 취소할 법 하지 않나", "부산을 내일(5일)부터 비상인데 무엇하는 것이냐" 등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