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9)) 심심해서 써보는 소풍썰......txt앱에서 작성

ㅇㅇ(115.140) 2022.06.18 01:43:21
조회 508 추천 6 댓글 3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bdbb77d802a6bc07d5dadb52bc352bdb7e


​고1 때 학교측 주최하에 롯데월드 소풍을 떠나는 날이었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하는 이자리에서 친구한명 없는 내가 그넒은 롯데월드 구석에서 어떻게 어디서 돌아다녀야 할지..정말 난감했지.. 







자유 이용권도 아닌 입장권만 신청한 나는 







어떻게든 롯데월드에서 출석체크하는 오후 4시까지 시간을 때워야만 했어.. 







그래서 난 그전날 만화책을 10대권 넘게 대여를 하고 가방에 담아갔어..






 








다들 간편한 사복 차림이 다였는데.. 난 등에 만화책으로 가득찬 불룩한 책가방을 짊어지고 나타나니까 







애들이 무슨 소풍에 가방을 매고왔냐고 내가방을 살펴보더라.. 







그러면서 만화책이 들어있는걸 발견하고는 집합시간이 오기전까지 다들 내 만화책을 가지고 시간을 때우더라고.. 








담임선생님이 나타나고 다들 매표소 앞으로 표를 끊음과 동시에 







"담임: 오후 4:00까지 이곳으로 다시 모인다. 그중에 도망가거나 안오는 애들은 ... 말 안해도 알지??" 







담임이 체육선생이였던 터라 다들 무서움을 알기에.. 말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할수도 그러는 애들도 없었지.. 







담임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이 끼리끼리 짝을지어서 롯데월드 입장문을 통해 다 들어가더라.. 







순식간에 갑자기 혼자가 되버리니까.. 마음이 너무 울컥하더라고.. 







혼자 학교 생활하는것도 익숙해지고 혼자 급식 먹는게 익숙해진 나였는데... 







갑자기 혼자가 되버린 현실에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울음이 터져나올꺼 같고 







롯데월드에서 부모잃은 미아가 되서 무섭고 외로운 기분마저 들었어... 







어릴적 부모님 손잡고 흥분과 기대 즐거움의 기억만 가득했던 놀이동산에 만화책을 짊어지고 혼자 다녀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슬펐어.. 






들어갈까 말까를 망설이는 와중에 







혼자 서있는 나를보고 담인선생님은.. 안들어가고 뭐하냐고 그러시더라.. 







그말 무섭게..바로 들어갔지..







 







정말 사람이 많았어.. 







난 어디에 가야할지.. 







아침 9시인 지금 내가 오후 4시까지 무엇을 해야할지..앞이 캄캄했어 







내가 있을곳 내가 머물곳은 어딜봐도 없어보였어.. 







모두들 웃는 얼굴로 무엇을 탈까 어디로가서 뭘탈까 하는 행복한 얼굴로 그옆엔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모습들이






너무나 부럽지 않을수가 없더라.. 






등에 짊어진 볼록한 책가방메고 혼자 돌아다니는 내신세가 부끄러우서 고개도 잘 못들고 다녔어.. 







중학교땐 친구가 그나마 있어서 롯데월드에 몇번 놀러와본적 있었어 







그땐 주변에 보이는 저 무리들처럼 행복한 얼굴과 웃음으로 즐거움만 가득하고 두근두근 거리는 나였는데.. 







하는 기억을 뒤로하고.. 







우선 내가 혼자 있을 법한 곳을 찾으러 다녔어.. 







주변이 온통 학생이고 혼자인 사람은 나뿐인터라..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잡고십은 생각 뿐이었다.. 







그러다 발견한게 아무도 앉지 않은 벤치...






창피하고 외롭게 돌아다니는 것보다 자리를 하나잡고.. 만화책으로 시간을 때울 생각을 했어.. 







그렇게 저 벤치에 앉아서 10여권이 넘는 만화책을 혼자서 다보고 







저만화책을 보는 와중에도 내앞으로 수백여명은 지나가면서 나 만화책보는거 흘깃흘깃 다 보고 가는거 같더라.. 







얼굴도 제데로 못들고 반 엎드려서 다리에 팔대고 고개숙인체 만화책만 봤어.. 







이상하게 생각했을꺼야.. 롯데월드에서 무슨 만화책을 보는사람이 어디있겠어.. 







그런데 혼자 외롭게 돌아다니면서 상처받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어... 







많이 외롭고 ..똑같은 자세로 고개안들고 만화본다는게 너무 힘들더라... 







가끔씩 허리펴서 고개좀 들고있으면.. 다시 창피해서 채 다시숙여 만화책에 얼굴 뭍고 몇시간 반복.. 







몇 중딩은 내가 보는 만화책 제목보려고 고개 내려서 책 밑에 있는 제목보고가고.. 







지나가는 애들중에 







그중에 우리반애들도 몇명있었는데.. 







너왜 여기서 만화책 보고있냐고 







말을 건네주면서 그냥가더라.. 







밥도 안먹고... 보던 만화책 계속보면서.. 오후 3시까지 저 벤치에 의지해서 계속 시간을 때웠던거같아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그랬을까 싶어 







지금 내멘탈로 다시 저때로 돌아간다면 어짜피 혼자인거 자유이용권 끊고 놀이기구 타고 혼자 당당히 놀았을텐데 







그때는 내가 외톨이 인생을 시작하는 첫단계에서.. 친구가 없고 혼자다니는게 부끄럽다는걸 많이 느끼던 시절이라서 그런거같아.. 







9시 30분에서 낮 1시까지 쭉 앉아 만화책 보는데..정말 너무 힘들고 아닌거같아서.. 가방들고 ... 오락실 코너로 가서 시간때우려고 했는데... 







거기도 사람이 너무 넘쳐나더라.. 







그냥 한두개 해보다가 사람많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만화책 마저 봤어... 







그게 다였어.. 롯데월드의 마지막 기억.. 







그후로 롯데월드 가보지도 못하고.. 







군대에서 휴가 갈때 버스너머 창밖으로 자이로스윙 돌아가는거 보고..그때 생각이 많이나더라.. 







지금은 혼자 갈자신도 있고 외톨이에 많이 적응해서.. 혼자 놀수도 있을꺼같아 







그런데 그곳에 갈때마다 잊혀지지않고 꼭 생각날꺼같아.. 







홀로 벤치에 앉아서 외롭게 시간떄우던 그날들을...






솔직히 만화책은 다보고도 남을 시간이었는데... 







일부러 천천히 읽고 만화책 페이지 안넘기고 보는척하면서 딴생각하고 그려면서 시간떄웠다....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론 선동에 잘 휘둘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16 - -
294771 설운도인지 설윤인지 [2] ㅇㅇ(49.167) 22.06.18 91 0
294769 님들 모모노기 카나 질문좀 [4] ㅇㅇ(116.46) 22.06.18 147 0
294767 설윤이 부모님 외모가 정말 궁금하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129 0
294766 사랑채원 이사람은 ㄹㅇ 무례하네 [4] ㅇㅇ(121.184) 22.06.18 88 0
294765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한명만 있으면 다 될것같은데 ㅇㅇ(59.6) 22.06.18 48 0
294764 설윤 얘도 중국인처럼 생겼네ㅋㅋ [1] ㅇㅇ(118.235) 22.06.18 137 0
294763 애플워치<<있으면 삶의질 달라짐? [1] ㅇㅇ(222.116) 22.06.18 50 0
294762 타이레놀 자주 챙겨먹으면 우을증 온다던대 ㄹㅇ임? [4] ㅇㅇ(221.157) 22.06.18 94 0
294761 흠뻑 비키니 [1] ㅇㅇ(118.235) 22.06.18 188 0
294760 고정금리 변동금리 차이가 머냐? [2] ㅇㅇ(118.46) 22.06.18 48 0
294757 확실히 중화권쪽에 미녀가 많은듯 ㅇㅇ(175.223) 22.06.18 160 0
294755 172존잘 vs 185훈훈 누가 이기냐? [1] ㅇㅇ(125.177) 22.06.18 84 0
294753 띨하게생긴게 뭔데 [4] ㅇㅇ(39.7) 22.06.18 94 0
294752 나는 밤낮이 바뀌긴했는데 기상은 잘함... [1] ㅇㅇ(118.235) 22.06.18 53 0
294750 하루에 턱걸이 30개씩 하면 몸 좋아지냐? [3] ㅇㅇ(222.116) 22.06.18 59 0
294749 시리얼 과자 튀김 이딴거 계속 쳐먹으면 ㅇㅇ(221.162) 22.06.18 62 0
294746 총 쏘는중 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59.16) 22.06.18 85 0
294744 밤낮 바뀌어서 ㅈ된 야붕이만 ㄱㅊ [2] ㅇㅇ(1.243) 22.06.18 91 1
294743 송모찌님 보고싶네 ㄹㅇ... [14] 사랑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111 0
294742 인스타같은데서 화장품판매하는 여자들 어떤사람들이냐? [3] ㅇㅇ(222.116) 22.06.18 50 0
294741 기생수봣는데 중반까진 갓인데 [2] ㅇㅇ(39.7) 22.06.18 69 0
294738 장원영 중국인인 증거 떴다…jpg [1] ㅇㅇ(94.140) 22.06.18 136 1
294737 씨리얼 급식때는 주식이였는데 [1] ㅇㅇ(221.157) 22.06.18 60 0
294736 설윤 같은 여자랑 결혼하고싶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104 0
294735 정준하 몸 지리네ㄷㄷ [1] ㅇㅇ(118.235) 22.06.18 205 0
294734 인생 최대 고민중인데 선택좀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95 0
294732 레드벨벳 필마이리듬 노래 별로임? [1] 카카랑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83 0
294731 밤낮 안자서 바꾸는거 의미없음 [1] ㅇㅇ(116.42) 22.06.18 67 1
294729 이나경노예 <-- 40대 아저씨라는게 ㄹㅇ임? [3] ㅇㅇ(118.235) 22.06.18 75 0
294728 머리 78번흔들면 야짤나옴.gif [1] ㅇㅇ(116.33) 22.06.18 169 0
294727 송모찌=이나경노예있네 [3] ㅇㅇ(39.7) 22.06.18 74 0
294725 딱 전역하고 나니까 걍 사람들 분류가됨 [3] ㅇㅇ(118.235) 22.06.18 130 0
294724 섹스 해본 사람 있냐?? [1] ㅇㅇ(223.39) 22.06.18 71 0
294721 권투 <— 이거 함부로 배우지마라ㄹㅇ [2] ㅇㅇ(118.235) 22.06.18 106 0
294720 깍두기 담글 야수니모집 [1] ㅇㅇ(39.7) 22.06.18 80 0
294716 요즘 여초 보면 이혼은 흠도 아니라더라 ㅋㅋ [2] ㅇㅇ(180.229) 22.06.18 132 1
294714 국내 여돌 원탑미모 [1] ㅇㅇ(39.7) 22.06.18 156 1
294712 갏핥 [1] ㅇㅇ(125.179) 22.06.18 133 1
294710 이마,코,혀에 피어싱박는 정박아들 다 뒤지길 기원 [1] ㅇㅇ(221.162) 22.06.18 83 0
294708 생일이 10월 9월인 야붕이 특징 [1] ㅇㅇ(175.223) 22.06.18 102 0
294707 모든걸 다 가능케 하는 [1] 물단지를옮기는멀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108 0
294703 나는 아동폭행하는 교사들 이해한다 [3] ㅇㅇ(118.235) 22.06.18 188 0
294702 1-1 [1] ㅇㅇ(125.179) 22.06.18 174 1
294701 주식 코인하는놈들 폭락해도 드립치고 놀수있는이유 [1] ㅇㅇ(118.235) 22.06.18 105 0
294700 일제강점기라는 표현은 가치중립적이지 못함 [4] ㅇㅇ(118.235) 22.06.18 94 4
294699 지금 야갤에 가난하고 학벌딸리고 못생긴 야붕이 통한의 개추좀 ㅇㅇ [1] ㅇㅇ(220.88) 22.06.18 195 9
294698 [1] ㅇㅇ(39.7) 22.06.18 152 0
294695 괜히 태어난것 같아 [5] ㅇㅇ(59.6) 22.06.18 67 1
294690 수영장가고싶네 [5] 밥먹는크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8 174 0
294689 서부시대: 술집에서 눈치보다가 먼저 총꺼내서 탕 죽여버림 [2] ㅇㅇ(59.16) 22.06.18 93 0
뉴스 “이날만 기다렸다”... 뉴진스, 새 SNS 계정 후 적극 소통 [왓IS]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