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책임소재를 묻고 자리에서 내려와야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1. 2020년에는 800명이었던 경찰인력이 청와대 이전때문에 200명으로 줄었다.
2. 2017년에는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통제를 잘 했는데 이번에 안해서 발생된 명백한 인재다.
(+아예 사고난 골목은 폴리스라인으로 막아놓아서 진입을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들이 가져온 근거라고는 커뮤니티에서 그땐 그랬던 것 같은데...라는 글들밖에 없어서 팩트체크를 해보고자 한다.
1. 정말 청와대 이전으로 2020년 800명에서 200명으로 줄어든 것인가?
먼저 그들이 주장하는 800명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기사를 읽어보니 서울시, 경찰, 지자체로 꾸려진 점검반의 총 인원이 800명이고 그마저도 이태원, 홍대, 강남 등 여러 곳에서의 단속이라고 한다.
즉, 경찰만으로 800명도 아니고 이태원에서 800명도 아닌 그냥 개구라다.
도대체 근거라고 기사를 가져오면서 안읽어보고 가져오는건지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건지 모르겠다.
2. 2017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통제하여 골목들을 일방통행으로 다녔다?
글들을 읽어보니 낮부터 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쳐서 통제했으며 일방통행으로 골목들을 통제해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빈도수는 적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골목길을 폐쇄했었다는 주장도 보이기에 검색을 해 보았다.
우선 폴리스라인과 경찰 통제는 사실이다. 문제는 메인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폴리스라인과 경찰병력이라는 팩트를 가지고 골목 곳곳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일방통행을 하도록 통제했다는 사실 확인이 불가한 내용과 적절히 혼합하여 진실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이번 사고가 났던 골목을 살펴보겠다.
우선 17년 8월 경 골목 로드맵이고
이것은 17년 할로윈에 올라온 사진이다. 아예 이 골목을 폐쇄했다는 건 확실히 아닌 것 같고 이외에도 폴리스 라인이나 일방통행이기에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안내하는 경찰도 없는 듯 하다.
이제 골목의 상단도 살펴보자
2017년 할로윈 당시의 골목 상단 부분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과는 다른 것 같다.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나오는 자료를 더 확인해 봐야겠으나 벌써부터 허위사실을 가지고 특정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작성해보았다.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할로윈 뿐만 아니라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런 사실관계를 떠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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