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듯이 괴로운 날입니다. 

이틀째 가슴이 미칠듯이 답답해서 사둔 담배만 엄청태우고, 뭐하나 먹은것도없는데 헛구역질만 나옵니다. 

얼마전 어머니가 암수술을 하셨습니다. 

일주일은 더 입원치료 권하시는 의사쌤말도 뿌리치며 괜찮다고 급하게 퇴원하시는 모습에도 말리지 못하고, 

그러지말라며 그저 말뿐인 비겁한 제 모습에 미칠듯이 치가 떨립니다. 

아들하나보고 나이70먹도록 남의 집, 건물 화장실 청소다니는 울엄마조차 어쩌면 내가 지키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현실적으로 드는 순간 너무 죄스럽고, 미칠듯이 괴롭습니다. 정말 미칠듯이 괴롭습니다. 

부모에게 단 한번도 효도한 기억이 없고, 최근에는 연체추심연락까지 가게 만들며 대못만 박는 아들놈이, 

뭐라도,, 정말 뭐라도,, 효도는 못할망정 제발 아플때라도 맘편히 쉬라고 말하고싶어. 

그런 어머니께 급한 일 생긴척 잠깐 빌린다는 명분으로 깜짝 놀라 보내주신 돈조차도 올인입니다.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가슴이 정말 미칠듯이 답답해서 잠을 들 수조차 없습니다.. 

피폐한 제 모습에 하소연할 곳 한명없이 다 떠나갔고, 잠이 들지않아 횡설수설 하소연해봅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