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첫 눈 내리는 거 보니까 전 여친이자 제 첫 여친이 생각나네요. 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11.30 00:19:55
조회 205 추천 2 댓글 1
														
7ceb867fb38a6ff43be998bf06d6040329abfdfc183cfddb7579

10여 년 전, 이맘때쯤

그날도 오늘처럼 눈이 보슬비처럼 천천히 내리고 있었죠.

전 그때 외로움과 고독함을 달래려 새벽 1시에 소고기 국밥에 소주를 먹고 있었습니다.

소주가 한 순배 두 순배 들어갈 때마다 얼큰히 달아오르는 술 기운은 외로움을 달래주지는 못 할 망정, 오히려 고독함을 더욱 촉진 시켰죠.

그렇게 술 한잔에 고독함이라는 안주를 다 먹고나니 시간이 새벽 2시가 되었습니다.

계산을 치르고 식당에 나온 저는 적막과 공허를 품고 천천히 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죠. 그러다가 익숙한 길을 통해 집에 가던 도중. 저는 제 앞에서 걸어가던 한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던 그녀. 얼굴에는 분칠을 살짝 해서 은은하게 인공적인 꽃 내음을  풍겼던 그녀.

제 눈에 그녀는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참 아름다웠죠. 사실 얼굴 생김새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술에 취해 있어서. 단지 아름다웠다는 그것 하나만이 그녀의 얼굴을 기억해 내는 유일한 단어였죠.

그런 그녀가 제 앞에 있었습니다... 추움, 고독함, 술기운...

저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습니다...

비명 같은 저항의 소리가 제 귀를 찌르듯 울렸고, 저항의 손길이 저를 떠밀려고 하였으나, 제 고독함이 그것들을 무찔렀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 동정은 그때 깨졌습니다. 초야가 끝나고 정신없이 하느라 미처 못 보았던 그녀의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눈과 동시에 오물로 가득한 바닥으로 흐르더군요. 그 광경이 저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녀와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그리고 전 그날 이후로 그녀를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또 세상과도 7년 동안 단절된 삶을 살게 되었지요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첫눈이 내릴 때마다 아름다웠던 저의 첫 여자친구를 그리워 한답니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3808151 고뇌 ㅇㅇ(218.236) 22.11.30 372 5
3808147 교복섹스를 못해봤으면 늙어서 아무리 섹스를 해봐도 아다나 다름없음 ㅇㅇ(211.36) 22.11.30 496 9
3808145 같은 뉴스기사, 다른 댓글반응.jpg [1] ㅇㅇ(223.39) 22.11.30 249 0
3808146 개추누르면 짤에 나온 구미호가 너 먹음 [1] ㅇㅇ(221.155) 22.11.30 457 24
3808144 광진甲 늘 PK실축전 눈망울하고있는게 ㅈㄴ웃기네.. [2] 김소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30 144 0
3808140 ㄴ 오늘의 딸감 ㅇㅇ(118.235) 22.11.30 115 0
3808137 어떤 고닉? 스펙.. [1] ㅇㅇ(14.43) 22.11.30 77 0
3808136 랜선 낡으면 와이파이 속도 느려짐? [1] ㅇㅇ(112.162) 22.11.30 166 0
3808133 뭔 여갤러 ㅋㅋ 이나은꼬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30 178 0
3808131 딜교 마멜이 이겼다 개추 야요미가 이겼다 비추 [1] ㅇㅇ(183.108) 22.11.30 348 12
3808127 멕시카나 뿌리고 같은 과자 없냐? [1] ㅇㅇ(112.162) 22.11.30 192 1
3808126 출산하면 3억 배당금 300만원 였으면 허경영이됬음 ㅇㅇ(124.58) 22.11.30 363 0
3808122 짤녀랑 눈맞춤 인사 마려우면 개추 [1] ㅇㅇ(218.236) 22.11.30 366 4
3808121 보지 ㅇㅇ(121.54) 22.11.30 497 2
3808120 좆두 노쇼 팩트 ㅇㅇ(124.49) 22.11.30 70 2
3808119 인생 너무 좆같으면 개추 ㅇㅇ(121.163) 22.11.30 170 3
3808118 남자랑 여자 몇살까지 전성기인거 같음? [1] ㅇㅇ(39.7) 22.11.30 167 0
3808116 갱뱅 원탑 ㄹㅇ.jpg [2] 초고팜 다시보기(14.47) 22.11.30 462 1
3808112 싹탄소년단..gif ㅇㅇ(175.223) 22.11.30 211 1
3808110 모찌야 일찍 자거라~ [1] ㅇㅇ(223.39) 22.11.30 160 0
3808108 안벗고 속옷광고 찍는 저년은 볼때마다 턱주가리 돌리고 싶네 [1] ㅇㅇ(218.53) 22.11.30 174 1
3808107 몇일전까지 겨울인데 왜안춥냐고 나대던새끼들. ㅇㅇ(220.123) 22.11.30 100 0
3808097 한국이 포르투갈잡으면 요미한테 정지먹은푸잉(114.29) 22.11.30 139 1
3808096 모찌야 ..아저시 짐 일자리 없다니까..? [7] 아조시.(211.36) 22.11.30 178 0
3808095 여사친 몸매 ㅁㅌㅊ ㅇㅇ(124.50) 22.11.30 536 0
3808091 혜수오면 너넨다 디졋어~ ㅋ [6] 토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30 205 0
3808086 여자는 나이가 깡패…jpg [1] 초고팜 다시보기(14.47) 22.11.30 315 0
3808084 야붕이 다이어트식단 ㅁㅌㅊ냐 .jpg [2] ㅇㅇ(218.53) 22.11.30 178 0
3808082 급 좆목이네 [2] 아린빵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30 196 0
3808081 야순이 입개루루~ [2] ㅇㅇ(119.194) 22.11.30 397 1
3808079 자국국민 못챙기면 다른나라 사람이 채우겠지.. 서서히 바뀌겠지 홍익안녕인(114.203) 22.11.30 42 0
3808077 술마시다 여사친하고 사고쳣다ㅅㅂ ㅇㅇ(124.50) 22.11.30 116 0
3808076 야붕이 다이어트 중인데 육개장 컵라면 먹을까 말까 ㅇㅇ(211.36) 22.11.30 53 1
3808074 어휴 보험광고도 개콘이 다됬네 씨발년아 ㅇㅇ(124.58) 22.11.30 54 0
3808070 쟤네 또 싸우냐? 자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30 160 1
3808066 애잔하긴 하네 [4] 의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30 172 0
3808062 송모찌 <ㅡㅡ 이새끼도 걍 좆같으면 개추 [2] ㅇㅇ(218.236) 22.11.30 121 1
3808061 요미야 배자랑 섹스하고 야생 레전드 찍어보자.. [1] ☁+(86.48) 22.11.30 150 0
3808060 우할떡 창렬이라는놈은 ㄹㅇ 모지 ㅋㅋ .real ㅇㅇ(218.53) 22.11.30 111 0
3808058 니들은 치킨 뭐가 젤 맛있냐 [1] ㅇㅇ(211.228) 22.11.30 91 0
3808055 ㅅㅂ 할까스 ㅇㅇ(121.54) 22.11.30 179 0
3808052 옛날망가 찾던새끼 목욕탕 이거임 [1] 000(221.142) 22.11.30 125 0
3808051 본인 아이큐 108나왔는데 [2] ㅇㅇ(121.152) 22.11.30 258 0
3808048 한국 GDP 왜 떨어지냐? [1] ㅇㅇ(218.148) 22.11.30 211 0
3808046 ㅇㅇ(218.237) 22.11.30 56 0
3808045 내여친빨통ㅁㅌㅊ?? ㅇㅇ(124.50) 22.11.30 463 0
3808043 ㅇㅇ(218.237) 22.11.30 39 0
3808042 ㅇㅇ(218.237) 22.11.30 44 0
3808040 ㅇㅇ(218.237) 22.11.30 33 0
3808039 ㅇㅇ(218.237) 22.11.30 49 0
뉴스 고스트나인, 오늘(23일) 신곡 '서있을게(Down for you)' 발매…따뜻한 팬송 '기대 UP' 디시트렌드 12.2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