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감성을 살려 시 하나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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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75.125) 2022.06.23 01:25:08

조회 76 추천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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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이제는 학생의 신분을 떠나 교사가 된다고 한다.

펼쳐둔 책을 잠시 덮어둔다.

가슴속 깊이 무언가 요동친다.

나는 아직도 한낱 N수생에 불과했고

그녀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때문일까

다음에 부산 오면 연락하라며

커피 사줄테니 한 번 만나자고 한다

난 이미 부산에 있지만 말을 안 한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나라고 해서 만나고 싶지 않았겠는가

누구나 그리워하던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할텐데

찐따라고 해서 만나고 싶지 않았겠는가

좋아했던 사람을 만난다는건 설레는 일일텐데

그러나 결국은 비참해질 걸 알기에

잠을 청해본다

그리운 그 시절을 향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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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_1354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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