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목장이라고 몇명씩 모아서 그룹이 나눠져있는데 그 그룹이 수십개가 된단 말임


한 반년동안 같이 한 그룹에서 지냈던 동갑 여자애가 있는데 걔 짝사랑중이었거든? 12월부터는 그룹이 바뀌는 계도기간이라 그룹 바뀌기 전에

한달정도는 아무랑이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제공 된단 말이야


근데 좀 잘생긴 남자애가 다른 그룹에 있었는데 그 여자애가 그 다른

그룹의 여자애랑 좀 친했단말임 그래서 걔랑 친하게 지내는척 하면서


그 잘생긴 남자애한테 한번씩 막 인사하고 그러더라고 친한척 하고... 어느날부터 ㅇㅇ


그 남자애는 '뭐지?' 라는 표정으로 그냥 떨떠름하게 인사만 해주고 그랬는데


이번에 그룹 바뀌는 계도기간에 아무랑이나 앉을 수 있는데 그래도 같은 그룹이었는데 나랑 같이 앉자는 소리는 안하고


그 다른 그룹에 친한 여자애랑 같이 앉더라고? 그래서 위치가
나 (자리 좀 많이 띄워짐)   (다른 그룹의 친한 여자애)   (걔)  이런식으로 돼있었는데 걔 옆에 자리가 좀 남아있었는데 나랑 같이 앉자는 소리는 절대 안함...


그러다가 그 잘생긴 남자애가 늦게 와서 자리가 없었나봐 근데 걔 옆자리 남아있어서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고 그 남자애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자리 있으니까 "나 여기 앉아도 돼?" 그냥 이렇게 심드렁하게 물어보더라고?

근데 그 여자애가 진짜 얼굴 환해지면서 "어어 여기 자리 없어 앉아도 돼"
이런식으로 바로 옆자리 내주더라...


그러다가 예배시간에 목사님이 뭐 설교하다가 옆 사람 얼굴 한번 쳐다보라고 그랬는데


당연히 나랑은 눈 안마주치더라... 근데 내가 걔 슬쩍 봤는데
걔 옆에 있던 남자애는 걍 머쓱한지 안쳐다보는데 걔는 그 남자애 바로 쳐다보더라...

그러다가 그 남자애도 한번 곁눈질로 쓱 봤는데
걔가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눈이 마주쳤단 말이야 근데 그 남자애가 멋쩍은지 씨익 웃으니까 그 여자애 막 웃으면서 좋아죽던데....
그러더니 옆에 있는 여자애한테 "너무 잘생겼어" 이 말 하는거 똑똑히 들음.....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예배 끝나고는 환영회 같은거 있어서 난 당연히 걔랑 있고 싶어서 참석했는데 걔는 나랑 같은 테이블에 안 앉더라...


그리고 그 잘생긴 애는 바쁜지 환영회 참석 안하고 그냥 가려고 하더라고


가기 전에 친했던 여자애한테 다음주에 보자고 인사하고 가더라 근데 옆에 있던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가지마~~~~" 이러는거임


진짜 현타 쎼게 오더라.... 근데 나였으면 그 소리 듣고 일정 취소하고 남았을것 같은데 그 남자는 진짜 쿨하게 뒤도 안돌아보고 다음주에 보자고 하고 감...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애가 누군가한테는 그냥 사람 1일뿐이라니... 현타 진짜 세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