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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 57일차 일지앱에서 작성

ㅇㅇ(110.11) 2022.12.20 22:50:13

조회 61 추천 1 댓글 0

단도 57일차. 일지 48일차.

나는 도박 앞에 무기력하며 누구보다 심한 도박중독자임을 시인한다.

어머니가 나의 도박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죽기만큼 어머니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모든 선생님들과 나보다 먼저 치료의 길을 걷고 계신 선배님들이 가족에게 오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씀하셨기에..

이 상황을 감내해야한다.

협심자 선생님에게 조언을 받았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건 초심을 잃지 않고 단도에 임하는 것과 꾸준한 치료라고 생각한다.

나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무너지지 않고 빠르진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천천히 변하는 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금은 많이 힘들고 마음이 좋지 않지만 이또한 단도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해지고 싶다.

다시는 악마와 계약서를 쓰고 싶지 않다.

받아들이고 견뎌내고 이겨내자.

오늘도 도박 생각이 나지 않았고 도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편안함만이 가득한 제 삶을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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