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기원전 205년
현 중국의 장쑤성 쉬저우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항우: 게이야, 팽성에 지금 군사가 몇이라고?
무려 56만이라 합니다 대왕
...
그냥 포기 하시죠... 너무 많..
가자
???
3만, 딱 3만의 병사만 나를 따라라
아니, 대왕 3만으로 56만을 치겠다고요????
어허, 전쟁을 어제부터 머리수로 하였느냐?
머리로 하는거다
머리가 달렸으면 3만으로 56만을 치잔 소리 못하지 않나요?
(무시) 자 가자! 나를 따르라!!
이 당시 팽성은 항우의 나라 초나라의 수도였는데 유방이 항우가 없는 틈을 타 점령 했었다
뿐만 아니라 다섯 제후 같이 합심해 점령해서 그 군사가 총 56만이이였다고 한다
이에 항우는 빼앗긴 수도를 되찾기 위해 3만의 군사로 기습을 시전하는데...
유방: 껄껄껄, 지아무리 잘난 놈이라 할지라도 56만이 한 곳에 모였는데 어쩌질 못하겠지
이 때 유방은 신나서 팽성의 보물과 미녀들을 다섯 제후들과 노나 먹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항우의 3만 군대가 들이닥쳤다
유방 네이놈!!!
내 네놈의 모가지를 직접 따러 왔느니라!!!
??? 점마 미친놈인가
꼴랑 3만명으로 처들어오네;;
그렇게 설사 항우가 기습을 할거라고 생각을 못한 유방은 군사수만 믿고
항우군과 대적하였는데 놀랍게도 56만의 군사가 3만명한테 개털리며 항우의 대승으로 끝났다
이 때 사상자가 최소 10만 이상에 많게는 30만까지였다고 하니
강이 시체로 가득차서 흐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유방은 빤스런을 치게 되는데…
유방!!
유방은 어딨느냐!!!
좆됐다 시발;;;
대왕, 제가 모시겠습니다
얼른 마차에 오르십쇼!!
좆될뻔한 순간 하후영이 유방을 피신 시키기 위해 마차를 끌고 왔고 본인이 직접 마차를 끌기 위해 마부석에 앉았다
이에 유방은 아들 한명과 딸 한명을 데리고 마차에 올랐는데 문제는 아버지랑 마누라가 보이지 않았다
게이야;; 잠만 울 아버지랑 마누라가 안보인다;;
???
허 시발 어쩌죠?!
하 시발 어쩔 수 없지;;
설마 대왕, 직접 찾으러 가실려고요?
안됩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버리고 가자
???
뭐하냐 후영아 빨리 마차 출발 시켜라
이러다 잡히겠다!!
....
그렇게 전쟁터에서 친애비랑 마누라를 잃어버린 유방은 둘을 버리고 튀어버렸다
이놈들이 유방의 식솔들이냐?!
유태공(친애비): ...
여치(마누라): ...
껄껄껄 유방 이놈 봐라
얼마나 무서웠으면 낳아준 애비랑 마누라까지 냅두고 튀었겠느냐
여봐라 이놈들을 끌고 가라
훗날 용이하게 쓰일테니
저기 대왕 한말씀 올려도 될깝쇼...?
뭐냐?
제 아들이 워낙 양아치 같은 놈이라서요...
저희를 끌고 가봤자 별로 가치가 없을걸요...
멍청한 소리
어떤 자식이 낳아준 부모를 외면 한단 소리냐?!
이에 유태공은 직접 자기를 인질로 잡아봤자 아들 유방이 워낙 양아치 같은 놈이라
쓸데가 없을것이라 항변 했지만 항우는 듣지 않고 인질로 잡았다고 한다
한편 마차에서는...
야 후영아 속도가 이거밖에 안되냐!!
죄송합니다 대왕!!
지금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후 시발 어쩔 수 없지...
휙~
(응? 방금 뭐 버리는 소리가?)
응애~~~
그랬다 초나라 군에 추적 당하던 유방은 잡힐것이 두려워
마차를 가볍게 하기 위해 마차에 태운 자기 아들과 딸을 마차 밖으로 던져버렸다
끼이이익!!
아 후영아 왜 멈추냐!!
대왕!!!!!
아 어쩔 수 없잖아!!
아무리 목숨이 아까워도 그렇지
지 자식새끼를 버리는 부모가 세상 천지에 어딨습니까!!!
그랬다 유방의 기행에 깜짝 놀란 하후영은 깜짝 놀라 마차를 급정거 시키고
본인이 직접 내려 유방의 아들 딸을 주워와 다시 마차에 태웠다
아니 내새낀데 지가 뭐라고 이래라 저래라야
(내가 짐승새끼를 태운건지 사람을 태운건지...)
휙~
(이게 뭔소리여?)
응애~
대왕!!!!
하지만 그럼엗 유방은 자기 자식을 자꾸만 버렸고
그럴 때 마다 하후영이 다시 주워 태웠다
당연히 하후영은 이런 유방의 가족 사랑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에 이에 빡친 하후영이 한마디 일갈 하는데
대왕 좀 적당히 하세요!!!!
후영아
부모가 자식을 낳는거지 자식이 부모를 낳을 수 없는 것이다 알겠느냐?
대왕, 짐승 새끼도 지 자식새끼 귀한줄 안다고 합니다
....
헌데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대왕께서 자식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시는데
대체 누가 대왕을 믿고 따르겠습니까?!
이에 유방은 자는 또 낳으면 되스웅 같은 참피스러운 대답을 내놓았고
하후영은 짐승도 안그러는데 왜 자꾸 그러냐고 난리를 친 덕에 그제서야 더는 자식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한 순간에 많은 대군과 마누라와 애비를 잃은 유방은 슬픔에 잠기게 되는데...
인생 시부랄거...
이렇게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는거구나...
대왕 너무 좌절하지 마시오소서...
(이쁜데?)
낭자는 이름이 무엇이오?
소녀는 척부인(그냥 편의상 척부인으로 하겠음)이라 하옵니다
그렇다 애비,마누라 모두 잃어 좌절하고 있는 와중
척부인이 눈에 들어와 격렬하게 쎅쓰하고 사이에서 아들까지 낳았다 (나중엔 그 아들을 태자로 세울려고 까지 하였다)
그러던중 초나라와 한나라간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지친 항우가 유방에게 서신을 보내오는데...
유방 이 씹쌔끼야 잘 들어라
뭔데
느그 애비 삶아 죽이기 전에 항복해라
이미 지칠대로 지친 항우는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생포했던 유방의 애비로 유방을 압박하게 된다
그렇게 올 것이 왔다고 느낀 유방은 뜻밖에 대답을 내놓았는데...
시발놈아 네랑 나랑 의형제 맺었으니
내 애비가 니 애비 아님??? 그런데도 삶겠다고???
※참고로 유방은 41세, 항우는 27세였다
...?
그래, 시발 삶아서 먹어라
근데 기왕 삶는거 의리 없게 네 혼자 다 처먹지 말고!!
....?
나도 내 애비 고기 좀 줘라 ㅇㅋ?
이후 항우는 유방의 이런 가족 사랑(?)에 경악하며 보통 비범한 놈이 아니다 생각하여
다시는 생포한 가족으로 협박질 하지 않았고 그냥 포로로 데리고 있다가
천하를 양분하자는 합의 하에 애비와 마누라는 다시 유방의 품으로 무사히 보내줬다
그리고 애비는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 황제가 된 후 극진히 대접해줬다고 한다
진나라가 2대만에 망하고 후임 한나라를 열었던 태조(고조는 존칭이지 정식 묘호가 이니다) 젖탱이
초한대전은 비록 두 세력의 대립이였고 5년도 안가서 종결 났기에 삼국지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이 초한대전 주인공 젖탱이의 가족 사랑은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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