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올해초에 이혼했음. 이혼사유는 남편의 가정폭력이랑 외도.

아버지는 환갑 넘고도 이삿짐센터 다니시고 엄마도 파출부하심

당연히 나이가 있으시니까 일하고오면 힘들겠지 육체노동이니까

그래서 집에 오면 예민해지시나봄

여동생이 원래 싸가지없고 존나 김치년 표본이라 어렸을때도 난 여동생 존나싫어했는데

작년부터 내가 지방 발령받아서 계속 지방에 있다가 가끔씩만 올라오니까

본가엔 부모+여동생 이렇게 셋만 삼.

연초에 새해맞이해서 전화드리고 각자 사는얘기 하다가

여동생이랑 아버지랑 엄청 사이가 안좋다는거임. 이혼녀년 개버릇 못줬는지 아버지한테도 개싸가지없기 굴어서

아버지도 젊은시절부터 성깔이 있으셨어서 막 고래고래 고함치고 이년저년하면서 그랬다는거임

잘잘못 따지자면 사실 끝도없음. 내가 직접 보지도 못했으니 누가 먼저 잘못했고 누가 대응을 어떻게했고 그런건 모르지.

근데 걍 이 상황에선 나이 27살 처먹고 아직도 부모님이랑 같이사는 여동생 잘못아님?

절친끼리도 같이살면 마찰 일어날수 있는건데 애초에 생활방식 다른 사람들끼리 한공간에서 살면 부딪치지.

그래서 내가 전화로 엄마한테 아니 그건 여동생잘못 아님? 내가 아는 아버지는 좋으신분인데

엄마도 일하고 돌아오면 힘든것처럼 아버지도 힘드실텐데 그와중에 여동생이랑 같이있으면 당연히 충돌나지 않음?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여동생 감싸고도시는거임.

여동생은 작년초에 이혼했고 뭐 이혼도 남편 잘못이고 정신적으로 많이 아파하고 있을거라고 가족이 감싸줘야한다고.

맞말이긴 하지. 근데 가족이 감싸줘야하는게 꼭 부모가 자식을 감싸줘야함? 자식이 시발 자식도리를 했으면 애초에 싸움이 안났겠지

막말로 그나이에 부모님댁에 기생해서 사는년이면 자기 처지 생각해서 부모님한테 맞춰야하는거 아님?

귀책은 남편한테 있지만 난 이새끼 어떻게 하는질 알아서 분명 지가 자초한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함.

좆같네 시발 새해부터 엄마랑 말다툼했노. 이번주말에 본가 올라가서 사과는 드릴건데

씨발 여동생년 면상보기 벌써부터 역겹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