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방 신도시에 자취하는 20대 후반 남자야.

내 이야기를 할게.

우선 나는 사업하다가 제대로 망해서 히키생활하는 사람이야. 

가족이랑도 사이가 안좋아서 아빠가 불쌍한 눈초리로 대뜸 소형 아파트를 마련 해주셨어. 

난 늘 항상 혼자였고 친구도 없고 아무도 없어서 하우스 메이트를 구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문의 전화가 오더라고? 

그 사람은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히키코모리래.  

아무튼 전화로 몇일쨰 이야기를 나눠보니 전에 했던말이랑 다음날이 되면 하는 말이랑 다 달라. 

하나만 말해보자면,  그 사람이 우리집에 짐좀 두고 말하자는거야. 자꾸 집 출입에 중점을 두고 입털더라.. 

처음에는 안무겁다더니, 언제는 무겁다하고, 뭐지 싶었어.

나는 싸이코가 아니지만 어릴적 거짓말 자주 치던게 있다보니 어려서 그렇구나 이해하려하고 우리 집 바로 앞 인근 카페에서 만났었어.

근데 그 사람 눈에 초점도 없어보이고, 난 체격이 엄청 좋고 그 사람은 비리비리 한데도 뭔가 엄청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

하우스 메이트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전혀 묻지도 않고 계속 짐이 무거워서 집으로 놓고 말나누제. 내가 보기엔 안무거워 보였어. 

난 머릿속으로 도망칠 궁리만 하면서 예의상 얼떨결에 우선 집으로 가자며 짐 들어주겠다니까 또 안무겁데. 

근데.. 짐안에 뽀족한 ...가위인지 칼인지 내가 잘못본건지......뭔가 뽀족한게 보였어 시발....

난 담배좀 사야겠다며 편의점을 같이 갔고, 물건에 정신팔릴떄 잘 안보이는 후문을 통해 도망치고 집으로 잘 도착했어.

근데 이 사람이 내 이름이랑 우리집 동을 알아. 만나기전부터 알바자리 찾기 위해 위치를 알고싶다며 내가 몇동사는지 자꾸 묻어봤어.

우리 아파트 10동도 안돼는 곳인데.........  알바자리 찾기 위해 동수를 알아야된다니 좀 소름이더라구..

그 생각에 cctv 봤더니 우편함을 뒤지는거 같아 ...... 아 시발 너무 무서워 시발....

근데 다행하게도 내가 전날 우편함 비워놨거든 하,,,,,,,,,,,,,시발;;

지금 ㅈㄴ 소름돋아 아무튼 긴 호소글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