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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동화 들려준다.....fairytale앱에서 작성

바다달팽이. 2023.01.12 12:09:13
조회 74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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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상인민공화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제가 경상인민공화국으로 출장을 가는 것을 여자친구는 무척 못마땅해했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를 두고 위험한 해외로 가는 것은상당히 겁이 나는 일이었으나, 상당한 보수가 걸린 일이었기에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빠, 꼭 가야 돼?"

"금방 다녀올게. 2일이면 되는데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알겠어."


여자친구는 긴 한숨을 쉬었습니다.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은 그런 한숨을...

그러더니 제 손에 작은 봉투를 쥐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뭐야?"

"오빠, 꼭 갈 거라면 이걸 가져가 줘. 만약 위험한 일이 생기면 그걸 펼쳐봐. 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다면 다시 나한테 돌려줬으면 좋겠어."


여자친구가 쥐어준 작은 봉투를 품에 넣은 채 저는 경상인민공화국의 수도인 대구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베어그릴스같은 모험정신으로 그때를 생각하면 막심한 후회였지만 호기심과 도전정신으로 악의 구렁텅이로 들어갔죠


음산한 안개사이로 보이는 흉물스런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Wellcome to the hell 대구 광역시...로 빨간 글시가 써져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인심도 나쁘지 않고 음식 맛도 나쁘지 않았고, 거래처에서도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만나는 사람마다 정말 살갑더군요.


그렇게 마지막 날, 만경관 동성로 반야월 등등 구경을 다하고 마침 저의 머리도 잘라야되는 찰나 이발소에 들어갔죠


...그곳에 들어 간 것이 저의 실수였습니다.

저는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발사한테 "여기 스포츠 머리 부탁하되 다깍지 마시오"라고 했습니다.

순간 이발사 눈깔이 듸집히며 흰자로 변하면서 하는말이 "지 지금... 뭐꼬? 감히 우리의 위대한 수령님을 니따위가 함부로 말하노!"라며 갑자기 바리깡이 삼지창 통구이 꼬챙이로 변하고 불같은 눈으로 저를 죽이려 드는게 아니겠습니까?


"흐미, 이 잡것 좀 보소잉. 지금 뭐라혔는가, 다까끼? 감히 존엄 고박정희 대통령 님도 안 붙히고 감히 다까끼 다까끼거렸냥께?"


아뿔싸.

개쌍인민공화국의 금지단어를 저도 모르게 입으로 내버린 것입니다.


"아, 아닙니다. 전..."

"오오미, 내 생에 첫 민주화랑께!"

상인동의 이발소를 뛰쳐 나온체 도망가려던찰나 "저놈이 감히 우리 위대한 대통령을 욕했다이가!! 저놈 잡아라!" 하니 갑자기 길가던 평범한 시민들이 어디서 생겨나온지도 모르는 식칼과 야구배트 각목을 들고 저를 쫒아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뒤늦게 해명하려 했으나 군중은 이미 성난 폭도처럼 날뛰고 있었고, 곳곳에서 사람들이 얼린 과메기를 들고 제게 덤벼들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죽는 것일까, 서울에서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는데... 나와 결혼하고 싶다던 여자친구가.


눈앞에 주마등이 지나가던 찰나, 여자친구가 말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위험한 순간에 꼭 열어보라던 것, 저는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허공을 향해 종이봉투를 뻗었습니다. 이미 개쌍흉노매질로 인해 봉투는 헤져, 내용물이 보이던 상태였습니다.

그것은 박정희 자서전이었습니다


그 순간, 주변의 공기는 눈녹듯 사르르 녹아내리고, 정신을 차린 순간 저는 박정희 컨벤션 센터 안 가장 높은 자리에 뉘여져 있었습니다.

영문은 알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저를 극진히 보살펴 주었고, 제가 몰고온 현대차를 도요타차로 바꾸어 주며 저를 국경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순간 눈에 불을킨채 달려온 시민들은 흉기를 등 뒤로 숨기고 다시 일반 시민들처럼 변하면서 "아이고메야 내가 몰라봤소 하모 우리가 남이가??" 라며 저를 다독였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몸이 떨려 저는 시민들이 방심한 틈을타 동대구-서울역행 기차를 잽싸게 타서 안심하는 개쌍 흉노족 시민들을 뒤로한채 그지역을 빠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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