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동창이던 이쁜 여자애를 우연히 만남

카톡 며칠간 주고 받다가 나는 우리가 썸타는 사이라고 생각해서 섹드립을 침(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남)

그런데 걔가 그 뒤로 눈에띄게 답장을 잘 안해주다 한동안 카톡을 서로 안하게됨

그러다 우연히 고딩때 다른 동창 여자애를 만났는데

걔가 날 붙잡더니 추궁하듯이 내가 친 섹드립에 관한 주제에 대해서 에둘러서 질문 같은걸 하더니

xx이한테 왜 그런 성희롱 카톡 보냈냐고 물어보더라고?

내가 나는 그런적 없다 얼버무리다가 그 자리 벗어났는데

그 여자애가 xx이가 지금 페이스북에 저격글 올릴지도 모른다니까 얼른 사과하는게 좋을거라함

나는 꿈속에 공원 같은데서 현타 ㅈㄴ 와서 걔가 진짜로 저격글 올리면 어떡하지? 어차피 인생도 망한거 같고 진지하게 자살해야되나?

걔가 저격글 올리기 전에 지금이라도 사과하는게 맞을까?

이런 고민하다가

걍 무시하고 걔가 진짜 저격글 올리면 자살하자고 결론 내렸는데

진짜로 걔가 저격글을 올린거임. 깜짝 놀라서 페북 바로 비공계 계정으로 돌림.

걍 자살하자고 마음먹고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꿈속인데도 불구하고 자살하는데 강한 저항감이 있더라고? 자살을 절대 못하겠는거임

그러다 반응이 궁금해서 은근슬쩍 페북 다시 들어가봤는데, 생각외로 아직 몇명 못봤는지 반응이 적더라고?

그래서 걔한테 연락해서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싶으니 일단 만나자고 연락함

만난다음 우리집이 가난하기도 하고 내가 걍 편돌이라 돈이 얼마 없다

지금 전재산 360만원 있는데 이걸로 어떻게든 용서해주면 안되냐, 페북글은 내려줬으면 좋겠다.

하니까 의외로 대화가 술술 잘 풀려서 걔가 그 자리에서 페북 글 내려주고 돈 받고 감

우리 집에서 만났는데 아빠가 나가는 그 여자애 보고 나 여친 생긴줄 알고 자꾸 물어봄.

그런다음 베란다에서 안도하면서 담배 피고 있는데

밑에서 어떤 중년 남자랑 20대 여자가 다투고 있더라고?

자세히 보니까 그 여자애랑 걔 아빠로 추정되는 인물인데

"왜 겨우 300만원 가지고 봐줬냐, 딱봐도 계속 물고 뜯으면 겁먹고 돈 갖다 바칠놈인데, 네가 옛날부터 그래서 문제인거다. 착해서 다 푼돈받고 봐주니까 돈이 안벌린다."

이러는거임. 그러다 그 중년 남자랑 내가 눈이 마주쳤는데

그 사람이 오히려 당당하게 얘기 좀 더 하자고 나한테 자꾸 소리치는거임.

당황해서 나는 거실로 들어왔는데 아빠가 그걸 들었나 보더라고?

들어보니까 꽃뱀인거 같은데 진짜 300만원 준거냐고, 저런 애는 신고해야 된다고 화내는데

꿈속에서 나는 저 대화 어차피 녹음도 전혀 못한데다, 이미 원만하게 끝낸 문제인데 괜히 일 크게 키우고 싶지 않아서 아빠 말리다가

잠에서 깸

이게 대체 뭔 꿈이냐??

꿈에서 깨고 나니까 뭔가 황당하기도 하고 해서 걍 기억 되살릴겸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