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할아버지 돌아가심

그래서 지인들한테 연락 돌리면서 고등학교 친구 단톡방에 부고 문자를 올렸음

근데 평소에 자기는 항상 감성 다 배제하고 팩트 로만 조진 다며 깝치는 새끼가 하나 있는데 이 새끼가 부고 문자 보더니 예의가 없니 뭐니 하는거.

내가 뭔 소리냐고 물었더니 원래 친구한테는 조부모상 알리는거 아니라고 함.

내가 상주 경험이 없어서 그 말 듣고 인터넷 찾아보니 이 새끼 말이 맞긴 맞음 ㅅㅂ

그래서 내가 조문 오거나 조의금 내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상황이 이렇다고 알린 것 뿐 아니냐. 마음 안내키면 그냥 아무 것도 안하면 되지 않냐. 이랬더니

이 새끼 하는 말이 우리 나이가 서른인데 학식,급식도 아니고 부고 소식 듣고 조의금 이라도 안 보낼 수는 없다. 설령 안 보낸다고 해도 마음이 불편해진다. 니가 알리

면 안되는 소식을 알린거다. 이딴식으로 나옴.

그래도 친구 몇 명은 조의금 보내고 한 두명은 조문도 오고 했는데 정작 이 새끼는 말은 이렇게 해놓고 아무것도 안함.

여기에 어떻게 반박해야 될까? ㅠ

내가 열 받아서 말을 왜 그따구로 하냐 니가 사람새끼냐 이런식으로 나가봐야 이 새끼 사고방식을 생각하면 전혀 타격을 못줌.

여기에 이 새 끼가 좋아하는 팩트로 조질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리고 다른 집안은 모르겠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부모님이랑 똑같이 생각 중이었음...

할아버지 부고소식 단톡방에 알린게 그렇게 잘 못된 일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