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아재인데 서울대 나온 사촌이 나한테 자존심 깔아뭉개는 말 했다  

41살 아재고
고시원 해

원래 고시원 했는데
몇년전 코로나때
내가 하는 고시원 건물주가
원래 시세보다 많이 싸게 건물 내놨더라고
그때 금리 낮을 시기라
내가 대출 이빠이 끼고 샀지

몇년간 건물이 많이 올라서
최근 부동산에서 이 건물 누가
55억에 산다고했는데 거절했어

55억에 팔아봐야
대출20억 빼고
양도세 빼면 뭐 남아

어차피 대출이자
3년고정으로해서 3.7%고

또 고시원 잘돌아가고 있으니까

경제적으로 부담 전혀 없으니까
그냥 갖고있으면 되지

위치도
서울 중구 이쪽이라 위치도 괜챦고 말이야


내가 굳이 이런 얘기 쭉 나열한 이유는

내가 얼마전 사촌이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이런식으로 답을 해줬어

근데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술먹고 나서는

술취했는지 갑자기
나한테

사람이 돈만 중요한게 아니다
근본이 중요한거지
한국사회에서 근본은 학벌이다

뭐 이런 소릴해

나 지잡대 나왔어
그래서 고시원하고
얜 서울대 나왔고
대기업 다녀

근데 학벌이란걸 운운하는게
내가 생각할땐 웃기거든 41살에

물론 내가 학벌과 전혀 상관없는 일 해서 그렇게 느낄수 있지먄

내가 계속 이일이 생각나는건

다른게 아니라

이 사촌이 일부러 내 자존심을 뭉개고 싶어한단게 보인다는거야

무슨 나한테 억한심정 있나

어릴때부터 41살까지 수십년을
그래도 1년에 몇번은 주기적으로 보잖아
자주 만나는건 전혀 아니지만
어쨋든 명절이나 집안행사땐 보잖아

근데 날 왜 이렇게 자존심 뭉개려고 하지


그렇다고 얘가 못살고 그런거 아니야

서울에 15억아파트 있으니꺄

무슨 무주택자 이런것도 아니고

어릴때부터 항상 잘나고 자신만만하던놈이
술마시고 왜 나한테 저딴 추태를 보이는지

난 저 말듣고 그냥 아무말 안했어
나이먹고 깨달은게
안맞는 사람이랑 괜히 엮일필요 없더라고
그냥 담부터 안보면 되지

사촌이니 아예 안만날순 없겠지먄

앞으로 얘랑 사적 대화 할 일은 없을듯싶네

그냥 기본적인 인사나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