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시오 의사양반, 당신은 나와 상담하러 같이 있지만 잠시만 내 이야기를 들어보시오. 나는 요즘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소. 헌데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착각이, 아니 망상이 진짜 장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오. 혹은 내가 망상을 가지고 있다는 망상이 진짜 나의 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오. 이런 사고는 자꾸 연속으로 이어지는데 그것 또한 일종의 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오. 여기서 나는 그런 비일반적인 생각을 한다는것으로 말미암아 사회에서 통용되는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것이 두렵소. 그런데 또 당신같은 전문가 입장에선 이런 경우도 공부해본 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는것이 일반적으로 하는 생각인지에 대해 나는 알지 못하오. 한편으론 이것은 쓸모없는, 그저 자기만족적인 거만한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피판을 스스로 하오. 이것은 끊임없이 이어져 어쩌면 내가 이야기속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오. 혹은 이것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소. 나는 지금 자동기술법처럼 드는 생각을 타이핑하고 있다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