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룸사는데 청소 존나 귀찮아함

그래서 거주청소를 가끔 맡김

이번에도 거주청소 맡겼음

평소에는 두명씩 오는데 이번엔 40대 아줌마 한명만 오더라

그래서 좀 늦게끝남

2시에 시작했는데 한 7시정도에 끝났나

근데 내가 기관지가 안좋아서 가습기 2개를 쓰는데 이것좀 닦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안 닦았어

그래서 톡으로 다시 불러서 가습기 안 닦았다고 하니까 다시 와서 닦아주데?

괜히 진상짓한거같아 미안해서 가습기 닦아주고 있는 아줌마한테 밥이라도 산다고 하니까 첨엔 괜찮다고 하다가 한번 더 물으니까 알겠다고 해서

집 앞에 백반집으로 갔음

맹세컨대 그냥 밥만 사주고 보낼라했다 여기까진

근데 백반집에 왜 삼겹살에 소주도 파냐?

자연스럽게 삼겹살에 소주시키고 나니까 또 자연스럽게 인생 얘기까지 하게 됨

아줌마 애 딸린 이혼녀임

이제 남자애 중학교 입학했다는데 존나 불쌍함

대체 언제 키워서 언제 성인 맹그냐 시발

그렇게 한잔 두잔 하다보니까 2차 가자는 소리 하게되고

여기가 좀 외지라서 마땅히 술 먹을 곳도 없어서 걍 맥주 몇캔 사서 다시 집으로 돌아옴

그 뒤로는 뭐...들어오자마자 맥주 까지도 않고 아줌마랑 서로 후루룩 짭짭 했음

끝나고 현타 좀 세게 와서 다시 연락할지는 모르겠다

난 아줌마가 취향은 아닌가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