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KTF 현주엽이나, LG 송영진같은 선수가 우리팀에 필요하다.”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분루를 삼킨 대구 오리온스 김진 감독(44)이 강력한 팀 재건을 위해 국내 장신선수 수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속공의 팀, 3점포의 팀으로 팀컬러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취약점인 스몰포워드 부재 해결하지 않고는 정상 탈환에 나서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그가 가장 원하는 선수는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나설 현주엽(30).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딛고 올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그의 내외곽을 아우르는 플레이와 어시스트 능력에 다른 모든 구단이 군침을 흘리지만 스몰포워드가 특히 아쉬운 김 감독으로선 더욱 탐이 난다. 김 감독은 “현주엽도 사석에서 김승현과 손발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더라”면서 구단 지원만 있으면 현주엽에게 ‘러브콜’을 날릴 뜻을 노골적으로 밝혔다. 다만 KTF가 순순히 현주엽을 풀어줄까 라는 점은 남는다. TG삼보의 신기성을 잡아 고질적인 포인트가드 문제 해결로 정상에 도전하려는 KTF로선 현주엽에 대한 ‘베팅액’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 현주엽의 영입이 쉽지 않다면 LG 송영진(27)도 차선책으로 매력적인 대상. 몸무게가 가벼워 수비 문제가 있지만 장신(198㎝)이라 타팀 선수들과 매치업이 충분한데다 외곽슛 능력도 갖춰 조련에 따라 팀내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김진 감독은 “단신으로 이뤄진 빠른 농구를 추구하던 팀컬러가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구단과 상의해 어떻게든 정통 센터 영입, 스몰포워드의 확보 등을 통해 팀 재건을 꾀해보겠다”고 일찌감치 다음 시즌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 조병모기자 bryan@ ====================================== 현주엽은 못잡는다. 현주엽이 김승현이랑 뛰고 싶은건 맞는데 상무시절부터 은사였던 추일승이를 버릴 수가 없지. 그럼 결국 크리스랭이다. 크리스랭한테 모든 협상력을 집중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