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떤 횽인지 동생인지 하는 사람이 농갤서 개백수;대학생들아 날건달 주제에 맨날 학생인척 공부하는척 하지 말라고 자기처럼 돈 벌라고 하는 글 봤거든 그때 바로 답글 하려다 수업때문에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나서 쓸데없이 잡담 좀 쓸게 확실히 대학생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내는 시기들 중에 편하기는 한 것 같아 매번 쫓기는 일 없이 수업도 널널한 편이고 집에서도 저기 어디 지삼대; 아니라면 그렇게 눈치주는것도 아니고 밤새 술 마셔도 다음날 제껴도 크게 문제 생기지도 않고 애가 딸린것도 아니요 돈 꼭 벌어야 하는것도 아니요 뭔가;에 꼭 합격해야만 하는것도 아니잖아(아 물론 case by case 지만) 공강시간에 노천에 앉아서 막걸리 한 잔 들이키며 노가리 풀 수도 있는 시기는 대학생때 밖에 없겠지 머리도 포터처럼 볶아도 되고 밀어도 되고 생 쇼를 해도 큰 무리없고 낭만을 이야기하며 사랑;에 괴로워하고 동기사랑 나라사랑 집단 DDR;;도 하잖아 근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것 같아 내가 다니는 학교가 특히 그런건지 몰라도 운동권이나 어떤 사회사상에 대한 관심은 정말로 바닥 수준 동기들 끼리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아니면 만나지 않고 밤새 술먹는일도 그리 많지않더라고 오히려 밤새 술마시며 노닥거리는 선배들을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잖아 (by 90년대 학번 CPA준비 5년차;; 선배) 내 여자친구가 영문과인데 교직때문에 동기사랑;개작살 나기도 하더라고 그거 10%만 뽑잖아 1학년때부터 토익 준비하는건 흔하디 흔한 일이고 세무과 친구 말로는 입학 전부터 시험 준비한 후배가 입학한지 한 달도 안지나서 스터디하자고;;하더래 내가 얼마전에 학교 좀 쉴때; 한국은행 인턴(알바-_-)했던적 있거든 난 거기서 참 많이 느꼈어 학벌은 뭐 말할것도 없고(설대생 그리 많이본건 처음) 정말 능력 뛰어난 사람들이 많더라 25짜리가 CPA따놓고 또 영어공부 하고 실무경험 쌓으면서 한국은행 지원하기 위해 높은분;들 하고 비비기도 하고 은행업무 끝나면 바로 동네 도서관으로 달려가는 5학기 연속 장학금 받고계신 형님; 등등 참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았어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까 '대학생은 개백수 즐드삼'했던 글에 리플 중 대학생 시절을 보내면서 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리플이 있었지 근데 내 생각에는 그런건 없는것같아 낭만이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요즘 대학교에는 없다고 봐 (물론 독고다이로 즐기기도 하지-_-;;) 치열하게 자기 일 준비하고 다소 이기적인 인간관계지만 끈적이지 않고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사는 대학생들이 요즘은 참 많지 쓸데없이 말이 길었네 미안 3줄요약 요즘 대학생들 날백수 별로 없어 먹고살기 얼마나 힘든데 물론 케이스바이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