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암튼 개인사정상 새로운 사람들을 좀 많이 만나게 됐음.
뭐 사람들 처음 만났을때 화제거리가 없으니까
늘 그렇듯이 취미가 뭐냐 뭐 좋아하냐 이런 얘기로 시작을 하는데
농구 좋아한다고 그랬더니
전부다 헐... 농구? 왜 봐? 이런 반응과 함께 바로 대화단절.ㅠ
나름 농구부까지 있는 학굔데도 이정도 상황.
(근데 야구팬이랑 EPL팬은 조낸 많다는거..-_-;;)

크블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농구 좋아한다 그러면 바로 나오는 대답이
거의다 90년대 초반 농구대잔치 시절 연고전 아니면 슬램덩크 얘기.
이런 상황에서 나도 잘 모르지만 느바얘기따윈 꺼내지도 못함.

게다가 여자라는 특성상 직접 농구를 해보는건 하늘에 별따기.
운동신경이 ㅂㅈ이라 히밤 첨부터 차근차근 농구 배워보고 싶기도 한데
이건 뭐 현실이 이런데 어디 비빌구석이 있어야지.
농구도 걍 혼자 보다보니까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된거지.
느바느바 하길래 가뭄에 콩나듯 해주는 중계로 가끔 보면서 감탄할뿐.

지금 농구의 현실상 농구만을 화제로 심도있는 대화를 할 수 있길 바라는 건 어려울듯.
그래서 더욱 농갤에 그런 걸 바라는 심리도 이해가 가긴하는데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갠적인 소망이 있음.

예전에 김앤써 처럼 스토리식으로 얘기를 좀 풀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러면서 배경지식도 좀 쌓이게
그런 거 누가 좀 해줄 사람 없나.

덧붙여서

물론 남자보다 여자갤러 가운데 오덕이 많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남자 여자로 나눠서 문제를 보지는 말고.
또 느바 크블로 나눠서 느바도 모르는 것들이 이런식으로 나오는 것도 별로...

처음에 농구를 보게 된 계기는 어떤 한 선수 때문일진 모르겠지만
농갤까지 와서 글을 쓰고 사람들과 피드백을 가진다는 건
그만큼 다른 사람에 비해 농구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거니까.
농갤의 오덕화 뻘글화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어떤 용자들이 나서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써서
방향을 잘만 이끌어 주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쪽으로 흘러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결론은 디씨라서 그럴만한 사람이 없을듯 하다는거.
글솜씨 좀 있는 능력자들이 릴레이 연재 식으로
느바 선수라던지, 느바에서 있었던 사건이라든지
하나씩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처럼 글 써줘서
이게 유명해지면 여기저기 농구커뮤니티에도 돌아다닐테고
오덕들도 배경지식을 겸비할 수 있을텐데..



아무튼 농갤복습완료후 사람도 없는 아침에 장문의 글을 썼는데
쓰고 보니 또 뻘글이구나.히밤.ㅠ

갑자기 김앤써가 그리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