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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민 사건의 전모를 폭로하는 노소정님

원조 동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5.12 22:04:24
조회 133 추천 0 댓글 1


한국의 에밀졸라 노소정님의 양갱민 관련 글을 소개하도록 하죠~
나는 고발한다의 코리아 버전이 따로 없죠.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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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프로미 김순환 구단주님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25년 이상 농구를 보아 온 팬으로서 김순환 구단주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김순환 구단주님께 편지를 드린 이유는 2003년~2004년 있었던 원주 동부 Y 선수의 미성년 농구팬과의 부적절한 일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김순환 구단주님도 이미 아실 터이지만, 2000년 말 당시 중2였던 피해자가 Y 선수의 팬클럽을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2003년 7월 28일 당시 피해자를 비롯한 4명의 팬이 함께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가위 바위 보 내기를 해서 소주를 마시는 게임을 하였고, (-어른이 미성년 팬과 술을 마셨다는 자체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고, 의도가 불순합니다.)

피해자가 소주를 한 병 반 이상 마신 상태에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강압적인 성관계를 맺게 되었고, 이후 부인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등(-당시 Y 선수는 본인도 자녀를 둘씩이나 둔 유부남이었습니다.) 나중에 크면 결혼하자는 등 고2짜리 미성년 농구팬을 상대로 온갖 감언이설을 하며 2004년 10월 경까지 무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주1회 이상 성관계를 가지며 미성년 농구팬을 성적으로 착취하였습니다.

Y 선수는 2005년 7월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고소되었으나, 00(-금칙어네요.)으로 보기 어렵다며, 혐의 없음(증거 불충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무혐의 결정이라는 것이 미성년 농구팬과의 부적절한 행동 전부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며, 조사 과정에서 당시 性 폭행이 이루어졌던 아파트 주차장과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의 부모가 보는 앞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직접 해보라는 등, 피해자에게 온갖 폭언과 막말(-차마 글로 옮길 수 없을 정도)을 해 가며 이루어진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이후 지역 사회 단체의 항의로 해당 검사가 징계를 받았고, 토 토 관련 사건, 민사상 손해 배상 사건 모두 ‘원주’가 아닌 ‘수원’에서 재판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작년 2007년 9월 21일 수원지법 민사 11부(재판장 윤석상 부장판사)에서 형법상 00(-금칙어)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우나, 피해자가 미성년이었다는 점, 술에 취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지고, 저항하기 어려웠고, 이미 하의가 모두 벗겨져서 구조를 요청하기도, 도망치기도 어려웠다는 점이 인정되어 性 폭행이 아닌 강제력을 이용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피해자의 저항을 쉽게 억압하고 간음한 것으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불법 행위라고 판결하였습니다.

제가 이 사건을 접하고, 굳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지금은 성인이 되었지만, 저 역시 어린 나이부터 선수들을 동경하고 좋아했던 시절이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미성년 농구팬의 어떤 마음이 어른의 추잡한 욕심에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제가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농구 코트에 서는 선수들이 불투명한 미래에, 힘들게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는 고달픈 가장이라는 현실을 알지만, 그 나이대의 청소년들에게는 마냥 설레이는 동경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분노하는 건 두 사람이 농구를 매개로 만난 사이였고, 이후 구단과 KBL이 미성년 농구팬을 보호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한 농구 선수에 대한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징계조차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피해자는 지역사회(원주), 농구팬, 농구 구단 모두로부터 외면 받고, 손가락질 받을 때, 가해자는 구단과 팬, KBL의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원주 동부 홈피에는 버젓이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글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Y 선수에 대한 안 좋은 글들은 모두 지우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불리한 글들 심지어는 피해자 인적 사항에 관련된 글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1990년 지금은 폐지하자는 말까지 있는 간통죄로 피소되었던 K선수의 경우만 하여도, 농구 선수 명예 실추란 이유로 챔프전 전 경기 출전 정지에, 그 당시 1년인가 2년 국대선수인가, 일반 선수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Y 선수와 동부 구단이 피해자인 미성년 농구팬과 그의 가족, 그리고 농구팬 전체에 공식 사과하고, KBL은 그에 걸맞는 농구계 차원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농구를 매개로 만난 농구팬 그것도 미성년자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사법의 영역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소한 어른으로서 농구장에 온 미성년 농구팬을 보호해 줄 의무가 KBL과 구단, 그리고 농구팬 전체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상태로 흐지부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기를 KBL과 10개 구단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Y 선수가 선수나 혹은 지도자로 농구 코트에 서게 하는 것 자체를 모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소한 사과와 반성, 그에 합당한 징계가 내려진 후에 그가 돌아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상태로 Y 선수가, 선수 혹은 지도자로 농구 코트에 서게 하는 건 KBL과 10개 구단, 더 나아가 농구팬 모두를 그 사건의 공범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농구선수가 농구장에 온 그것도 미성년 팬에게 무슨 짓을 해도 좋다는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저는 너무 오래 농구를 보아 왔고, 지금도 농구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사과나 반성, 징계도 없이 Y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과연 농구 라는 것을 보아야 할지, 자식들을 데리고 농구를 보러 가야 할지 의문입니다.

농구장에 온 미성년 농구팬 하나 보호해 주지도 않으면서, 농구장에 자녀들 데리고 오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KBL과 10개 구단에 묻고 싶습니다.

2008년 5월 5일 노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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