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본인이 보유하고 타 봤던 자전거는
유사 MTB, 로드 (올라운드, 에어로, 그래블), XC 하드테일 MTB (알루, 카본),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인데
풀샥, 올마 빼고는 거의 다 타본 듯 함.
현재는 미니벨로 한 대는 그냥 마실용으로 한 대 굴리고 있고
로드 (에어로), 와 XC 하드테일 MTB 이 두 가지를 주력으로 타고 있음.
자갤을 가만 보면
과속, 떼거지 그룹라이딩 하는 로드충들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높다는 건 이해되는데
그러다 보니 자전거 장르 자체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도 있는 것 같고,
MTB에 대해서 마냥 편한 자전거라는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아서
두 기종 다 굴려보는 사람 입장에서 느낀점을 한 번 써보려고 해.
일단 내가 굴리고 있다는 자전거는 아래와 같아.
1. 에어로 로드 - 트렉 마돈 6세대
2. MTB - BMC 투스트로크 XC 하드테일
자 지금부터 이 두 기종에 대한 내 생각을 써보겠음..
1. 승차감 - 무승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승차감하면 MTB가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할 거야. 그 승차감이란게 길의 안좋은 노면을 걸러주는 성능 (서스펜션)만을 의미한다면
틀린말은 아닐거야.
그런데, 난 승차감이란 게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동차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서스가 물렁한 승용차 같은 경우 편하게 타고 다니기 좋다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이런 자동차들이 코너링이나 장거리 운행에는
별로라는 이야기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거야.
다시말해, 승차감은 탑승자가 느끼는 편안함의 여러 포인트 중에 어떤 것에 중점을 주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데 자전거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해.
일단 MTB는 샥과 굵은 바퀴로 노면충격을 걸러주는 능력이 좋은 건 일단 좋아. 대부분 그래서 승차감이 좋다고 하는 거겠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MTB로 평지를 주행할 때 샥(쇼바)를 잠그고 타거든. 왜? 페달을 꾹꾹 밟아서 돌리는데 앞바퀴쪽에 달린 샥이 그 힘을 먹으면서 꿀렁거서려 라이딩을 더 힘들게 하거든. 해서 MTB로 장거리를 주행하면 굵은 깍두기 타이어의 접지력과 샥이 라이더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해서 상당한 고통을 안겨주게 한다.
반면에 로드는 그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내가 페달을 돌리는 힘만큼 달리게 되서 장거리갈때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며 이건 결과적으로 라이더에게 신체적 고통을 줄여주게 되거든.
그리고 자세문제.
MTB는 자세를 로드만큼 숙이지 않아서 편하다고 생각할거야. 그게 허리가 안좋은 사람들한테는 맞는 말이긴 해.
그런데, 코어가 괜찮고 자전거 라이딩에 익숙해진 사람이고, 자기가 타는 자전거의 사이즈와 피팅이 알맞게 된 자전거라면 반드시 MTB가 편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됨.
일단 MTB는 핸들쪽에 라이더가 잡는 손잡이가 한 군데로 한정되어 있잖아? 다시말해 출발해서 도착할 때 까지 거의 한 자세로만 타야된다는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리 기본자세가 편하다고 해도 장거리 가면서 한 시간, 두 시간 라이딩하면 신체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겠지?
생각보다 MTB 타는 사람들 중에 그 자세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고, 그 해법으로 바엔드, 에르곤 그립같은 별도의 장치를 추가 설치하거나 사토리 헤드업, 같이 뽀대를 헤쳐가면서 모양도 기괴한 MTB를 만들어서 타거든.
이에 반해 로드는 기본적으로 핸들바 자체가 탑, 레버, 드롭 이렇게 핸들을 잡고 탈 수 있는 부위가 세 군데가 되서 자세를 고쳐가며 탈 수 있으며, 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누적되는 피로감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본형태가 그렇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를 위한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돼.
자, 여기서 한 번 물어보자.
일반적으로 승차감이 좋다는 MTB는 많은 사람들이 사토리 같은걸로 헤드업 하거나 라이저바 같은 걸로 바꿔서 핸들높이 바꾸거나 납작한 그립으로 교체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이너바 같은 것 까지 추가설치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반해, 로드 자전거는 사이즈변경, 피팅 외에 별도로 구조를 바꾸거나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걸까?
난 보통 0~30km 정도의 라이딩 갈때는 mtb를 타지만 40km 이상 중장거리를 갈 때는 무조건 로드를 타.
그건 로드가 빨라서 더 빠른 시간에 도착하는 장점 외에도 신체적 고통이 훨씬 적기 때문이기도 해.
피팅만 잘 된다면 타는 자세가 보기에는 불편해보여도 실제로는 로드는 니들이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편하다. 라고 말하고 싶어.
내가 100km를 탄다고 가정하면 mtb로 더 천천히 달린다고 해도 도착했을 때 로드 탔을때보다 mtb 탔을 때 몸이 더 만신창이가 되고 여기저기 다 아프더라고.
근데 그 길이 비포장이거나 도로 상태가 안좋다면??
로드타고 갔다가는 지옥행 예약이겠지.
반대로 잘 포장된 도로라면??
로드로는 꿀이고, mtb로는 지옥행이지..ㅋㅋ
그래서 난 mtb가 로드보다 승차감이 좋다라고는 말 못하겠어.
그래서 무승부.
글이 길어지네.
일단 여기서 마무리, 다른 건 나중에 기회되면 더 써보든가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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