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발이로 출퇴근 몇년 하다가 요즘은 차 세워두고 스쿠터 타고 댕기는 중.

시내 바리엔 스쿠터 짱이더군.
답답하게 움직이는 차들 사이 빈 공간을
순발력이 좋은 스쿠터로 비집고 다니며 휙휙 추월하는 기분 캬~

노출된 환경의 바이크 운전자는
차 사이의 빈 공간과 내 바이크의 크기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있게 비집고 들어간 것일 텐데

닫힌 공간의 4발이 운전자는 공간감과 차의 크기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온 바이크와 충돌하는 줄 알고 깜딱 놀램.

바이크 운전자는 앞 차나 옆 차와 10cm 거리를 두고 서는 것이 일도 아니지만
4발이의 경우는 고수의 반열에 올라서야 가능함.
그만큼 4발이 안에서는 공간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크 입장에서는 여유있게 지나갔지만
4발이 입장에서는 거의 충돌할뻔 한 상황으로 보임.

더구나 바이크가 갑자기 땡기며 비집고 들어온 경우에는
갑작스런 뿌따따따~ 소리에 더욱 놀램.

또, 4발이 운전자도 빈 공간 쪽으로 빠지려고 밟았는데
순발력 좋은 바이크가 갑자기 먼저 치고 들어온 거라면
액셀 밟았던 발을 급브레이크로 옮기며 더더욱 놀라게 됨.

깜딱 놀랬던 4발이 운전자는
\'이 씹생키 양아치 새퀴야~ 죽으려면 혼자 뒈지지 왜 나와서 지롤이야\'
욕이 튀어나오는거고,

바이크 입장에서는 
\'안전장구 다 갖췄고, 다 땡긴 것도 아니고, 나름 여유있게 다니는구만
왜 지 혼자 성질내고 지롤이야~\' 하겠고.

바이크가 차선을 지키며 뽈뽈뽈 댕기더래도 약간 거슬림.
다른 4발이를 앞에 두고 따라가는 것은 익숙한 일이라
무의식중에도 거리가 맞춰져  운전이 편안한데
바이크를 앞에 두고 따라가는 것은 왠지 불안 불안
빨리 좀 꺼져줬으면 좋겠다는 맘이 생김.

어쨋든 시내바리엔 스쿠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