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룩이의 글을 보고,,,






남들은 오침을 하네  족구를 하네....  그러는 일요일 ...
우리는 새벽 6시 10분에 기상한다,,,
그리고 아침점호를   PT 1번부터 14번까지 각각 100회씩을 하고
밥을 먹으로 들어간다.
밥을 먹으러 들어가는 현관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이다

"  오늘은  수중전이군...  땡철아  우의준비해라 "
" XXX 수경님 오늘은 간진을 입어서  우의 안된답니다 "
" 좃됐군..."

밥을 먹으러 들어가니..이미 물당번이 내 식사를 준비해놓고  컵에 물을따르고 있었다.

"오늘은 비가올것같으니 물걸레 준비 많이해라 "
" 예 알겠습니다 "

식사를 끝내고 군디스를 입에물고 나는 다시 현관으로 나온다,,,
이미 현관 입구는 각 소대 고참들로 붐빈다,,
나는 인사를 나누고는 기동대 버스로 들어갔다,,

" 누구있냐? "
"  .....  "

느긋하게 기동대 버스 소파에 앉아서 나는  느긋하게 담배를 핀다..

" 흠...  의자에서 엉덩이 때고 기마자세로 출동한게  엇그제 같군...."

나는 지난날을 회상해본다,,,
여기 부대로 처음 배치 받았을때...
기동대 창설이후로 진압훈련 연속 1위를 유지해왔다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죽었구나 생각했다,,
천국같던 훈련소와 파라다이스였던 충주경찰학교를 나와서 도착한곳은  부산의 어떤 기동대....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인다,,,

" 항상 너희들은 물건이다,, 관물이란말이다,,,"

신병을 인수받은 고참이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묻는다

" 마!"
" 예?"
바로 날아오는  따귀 ...
" 이병! XXX 시정하겠습니다!!"
" 이병! XXX "
" 마!   물건이 지맘대로 움직이는 거  봤나?"
" 이병 XXX 못봤습니다 !"
" 그렇제.. 느그들이 바로 그긴기라,,,  알았나,, 밥쳐먹고 설거지하고 바로 연병장에  튀어나와 "
" 옜 알겠습니다 "

우리들은  처음먹는 자대 짬밥에 적응도 안되었지만,,,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
배불리 먹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은것이였다,,,,
모든것을 끝내고 연병장으로 갔다,,,
이미 고참의 발 밑에는 담배꽁초가  서너개...

" 모두 앉아 "

우리는 무릎 앉아 자세를 취하였다,,,
하지만 고참이 우너한것은   발과 무릎을 모으고 엉거주춤 앉는것이었다,,,
얼차려가 진행되고,.,,

결국 극에달한 고참,,,

" 니네들 모두 조용히 내뒤를 따라온다,,,  지금부터 아가리 쳐닫아라,,"

따라간곳은,,,  취사장 부식창고...
천장에 전구다마 하나 달랑 달려있고  창문도 없는 그곳....
고참은 조용이 말했다,,

" 느그들의  그 사회에서부터 묻어온 개기는 근성을 내가 뿌리뽑아주겠다,,,"

고참은 불을껐따,,
껌껌한 곳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구타를 당하였다,,,
우리동기 5명이서 1명의 고참에게 무참히...
불이 켜졌다,,, 고참의 손에는  자물쇠 뭉치가 쥐어져 있었고  우리들은 멍투성이 였다,,,
얼마나 많이때려 봤는지.. 째지거나 피나는 동기들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들은 표나지않게 때리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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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난후  난  일병을 달고  사역병사들의 일선에서 고생할때였다,,,
일요일 아침일찍  기상벨이 울린다,

" 어이 전령  뭐야?  뭔데 이리 난리냐? "

내무반장이  귀찬은듯이 전령을 불러 물어본다,,

" 옛!  화물연대와 금속노조가 지금  부산역으로 집합하고있다는 첩보입니다 
  기동대장님의 지시로 우리중대가 선봉에 서게되어 아침부터 일찍간답니다,,,"
" 밥은? "
" 안먹고 바로간답니다  대신에 점심을 일찍준답니다 "

그말들을 옆에서  들으며  손은 재바르게 이불들을개고 있던나는 속으로 아,,,  배고파 죽겠는데...
라고 외치지만,,,  현실은 소대에서 물한잔도 마음대로 마시지못하는 사역병일뿐...
결국엔 어떻게든  출동을 했다,,,
수많은 인파속에서 중대장과 소대장들은 작전회의를 시작하고
고참들은 매점에서 사온 자유시간과 음료수로 군것질을하는데.. 
너무너무  부러웠다,,


비가 내렸다,,,시위하는날 비가오면 안좋은징조다,,,
오늘은 소화기와 간접 진압복도 입기때문에....  몸이 무겁다,,
비가와서  옷이 물을먹으면 그 무게는 25킬로그램에 육박한다,,
무게는 어떻게 훈련으로 다져진 몸으로 견디겠지만,,
물에불어서 거동이불편한 옷으로는   뛰기도 힘들었다,,

때마친 사식이 도착했다,,,,
야,, 운전병  뭐이리 쳐 늦게오고 그래...
운정병인 내동기는 운이 좋다,,, 백이  좋아서 그런가보다,,,
물당이  밥을 나르고  나는 사역병중에 사식조로 차출되어 밥을 나른다,,,
대원들의 밥을 다  나르고나서 마지막으로 밥을 받았다,,
이제 밥을 먹을수있다는 감격과 희열...

비가내리는 육교아래... 밥먹을곳이 없어서 시민들이 쳐다보는 길가 구정물이떨어지는 육교아래서
나는 서서 식사를 했다, 한두숟갈 먹기가 무섭게 무전에서 그리고 전령들이.그리고 소대장이... 외치는소리..

" 현재 진자들 서면 태화백화점으로 이동중이니  중대는  에스코트하도록  즉시 대응하라 "

나는 물을 흠뻑먹어 축축한 옷에...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수없는 물방울을뿌리고
몇숟갈 먹지도 못한 식판을 짬통에 엎어넣고 뛰어나갔다,,,

그리고 그날은 저녁까지 비가내렸다,,,
내마음에 무언가 설움과  괴로움을 말하듯...


나는 지금 중대 최고 고참이 되어서도 어쩔수없이 그것을 되풀이한다,,,
우리는 나자신을 지키기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의무경찰 기동대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