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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아 이거 슬프지 않나여

훈훈한소년(124.50) 2008.05.21 20:11:38
조회 123 추천 0 댓글 3




고2때 학교수행평가로

소설 써가는게 있었는데

-_-

소설 일부분에서 빼온거라능..

ㅠㅠ

 

 

 

그 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어

그리고 내가 살아온 시간중 가장 힘들었던 여름이었어.

 

국민학교 3학년으로 막 올라갔을때,부모님께선

나에게도 이제 동생이 생긴다고

그러니까 오빠로서 모범을 보이고

동생을 잘 챙겨줘야한다던 말씀을 해주셨지.

 

난 사실 그때 너무 기뻤어.

내게도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과

내가 누군가의 오빠가 된다는게

 

그렇게 네가 태어나고

네가 걸음마를 처음 떼는 순간부터 초등학교 입학까지

 

넌 오빠의 하나의 자랑거리이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하나뿐인 동생이였어.

 

오빠 오빠하면서 이거저거 부탁하고

투정부리고 짜증내도

난 그 행동들 마저도 내 동생이라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다 받아줄수 있었는데..

 

그렇게 네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한창 사춘기 예민한 시절에

부모님과 싸우고 매일 짜증내도

그래도 오빠는 아무렇지 않았어

내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런 동생이였으니까..

 

그리고 그 날 오후

친구들과 놀러간다며 웃으며 나가던날,

그 날 저녁 걸려온 수화기 속의 말은

내겐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로 들렸어.

 

가망이 없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던 의사의 소리도

내겐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 같았어.

세상에서 우리가족에게서 너를 빼앗아간 그 택시도,

그리고 하느님도,세상도

모든 것이 싫어졌었어.

 

아무런 준비도 하지못한채,네가 오빠보다

먼저 더 세상을 떠나게 된단 사실이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어.

 

부모님도,나도 모두 서로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어.

니가 있어야할 자리에

커다란 공백이 생기고

시간이 갈수록 그 공백이 너무나 선명해져서

나는 차마 집에 있을 수가 없었어..

 

집에 있을수록 네 모습이 눈에 선했거든

더 이상 이 세상에 지수 너는 없었는데도 말야..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내 동생 지수야

오빤 아직도 여름 이 맘때쯤엔 항상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를 먼저 보낸 죄책감과

그리고 항상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마음과

네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힘들어.

 

오빤 몇달 후면 이제 결혼해.

네가 살아있었다면 오빠가 결혼하는 모습도 보고

오빠의 신부가 될 사람도 만나보고

그리고 네가 좀 더 커서

지수 네가 시집가는 것도 지켜볼 수 있었을텐데..

 

언젠가 다시 지수 네가 세상에 태어난다면

그때도 꼭 오빠가

다시 오빠로 태어나서 더 잘 챙겨주고

더 잘해줄게..지수야

 

그곳에서도 아프지말고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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