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살다가 사정상 인천에 거주하게 된지 1년이 넘었군요

하지만 자취 생활이라는 것 때문에 항상 빠듯한 돈 문제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러가지 일을 해 보았지만 (학생이니깐 알바겠죠)

항상 좋은 알바자리는 인천 먼 곳에 있고 특히 거주지 외는 교통비를 빼보면

그다지 도움도 되지 않고 차라리 그 시간에 책 한글자라도 더 보는게 낫더라구요..

게다가 밤에 끝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집에 올 걱정도 해야하고..

그러다가 작년 7월쯤인가 8월쯤인가,,

장학금 +_+ 을 받게 됬죠. 덕분에 공돈이 100정도가 생겼습니다.

나머지는 학비로 사르르..

이 100만원을 받고 이것을 어떻게 굴릴까 하면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냥 옷을 사고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먹을까,

아니면 투자를 할까, 등등요

그렇게 고민을 하던 중 어느날 문득 "스쿠터를 사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교통비도 많이 들지 않을테고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게 되겄구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처음에는 줮도 모르고 비너스2를 샀었습니다.

으으 막장이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캬뷰청소를 해줬으면 잘 나갔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긴하지만서도..ㅎ

비너스2를 타고 다니다가 자주 가던 디시에서 바이크 갤러리라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막갤 출신ㅡㅡ)

이리 저리 눈팅을 하면서 비너스 까이는 글을 보면서

\'아오 내돈, 내돈,,,\'하며 속이 탔었죠.

그러다가 ATS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그 글만 눈에 띄더군요.

정확히 제 사정에 맞는 스쿠터(50ㅊㅊ)에 힘도 좋고 부품도 좋고 내구성도 안정적이고 생긴것도 나름 묵직하게 생겼고

바로 필이 꽂혔습니다.

그 후 2주가 채 안되서 바이크 마트에서 45짜리 중고ATS를 업어 왔습니다.

그 뒤로 잘 타고 다녔습니다. 시간 날 때면 닦아주고, 바갤에서 본 눈팅 지식으로 어렴풋이나마 점검도 하고,

펑크난 나서 때우고 자빠링도 하고 (불행중 다행으로 자빠링만 했네요..그래도 엄청 아팠었어요)

하이바도 잭스횽의 조언으로 풀페로 바꾸고 사이드도 헐렁한거 버리고 새로 사고 

메인스탠드가 덜렁거려서 제거하고 캬뷰도 청소하고 타이어도 바꿨었죠.

어제는 엔진과 머플러를 잇는 파이프도 교체했었구요.

정말 자취하면서 여자친구를 제외하고 가장 저와 많은 시간을 보낸 제 ATS, "까망이"네요

그 만큼 많은 정이 갑니다.

비록 지금은 카울도 금가있고 (예전에 자빠링해서..) 차대도 앞뒤로 휘어서 맛이 갔지만

차대도 조만간 수리를 할 것이고 ,, 엔진이 맛이가면 리빌트를 하면서 앞으로도 쭉 탈 예정입니다.

(125ㅊㅊ로 업글한다는 말을 제가 한 적도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려튼 이 ATS, "까망이". 이렇게 타오면서, 저는 과외 알바를 하게 됐었죠.

덕분에 요즘에는 돈 걱정 크게 안하고(...) 생활도 잘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신경을 많이 써준 "까망이"도 잘 나가주고요..

각설하고..

비록 50ㅊㅊ지만 저에게는 하야부사 부럽지 않은 바이크인 것 같습니다.

더 좋은 바이크는 많겠죠. 아니, ATS는 거의 밑에 있다고 봐도 되니..

하지만 제 바이크, "까망이"와 함께 달릴겁니다. 정말 소중하게요.

일 나가기 전 그냥 주절거린 글 끝까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교훈

ATS좋음;; 아오 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