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과 대림은 너무 어정쩡한 위치에 서있지
고가의 대배기량 바이크를 찍자니 일본산에 발리는 추세고
코맛 여섯근반 신차뽑기보다 그돈으로 일제 미들급 연식좀된 중고를 사는게 좋다고
대부분 라이더들이 생각하는것만 봐도 그렇지

그렇다면 재미좋은 중소형 뽈뽈이나 상용차 시장으로 가야되는데
우선 바이크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애들이 뽈뽈이를 구매할 능력이 생기면서
뽈뽈이 판매량은 느는데 이게 대부분 일제 뽈뽈이로 가거나
아님 중국산 저가시장으로 가는데

차량이나 전자제품같은 기술집약제품군의 판매패턴은 극과극으로 흘러가는게 일반적이지
하이엔드급으로 가거나 아님 그냥 대충 쓸 싼걸로 가거나.

그러다보니 어정쩡하게 서 있던 국내 뽈뽈이들은 갈수록 설 자리가 없는거야
체감 성능도 중국산이랑 그게 그거고 일제나 여타 수입에 비하면 품질이 떨어지고
우리같은 바이크에 좀 관심있는 애들이나 알아보지 일반 소비자들은 비너스랑 비노 구분도 못해
그러다 보니 센터에선 마진 많이 남는 그런 중국산을 자꾸 권하게 되고
국내 제품은 뒷전이고 자꾸 악순환만 되는거야.

물론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했기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기업이 고전하는건 아니지.
국내 기업들은 오리지널리티라는 개념이 없어 독창적이거나 임팩트를 심어줘야하는데
그런 기종들이 없는거지. 대림이 좀 살아보려고 디자인 큐도 설정하고
나름 프로젝트를 몇개 내놓는데 그중 하나가 비본..

비본 말이좋아 오리지널리티지 줌머랑 복스의 외관에 튠업이란 개념을 심은 가격반 졸라당 비싼
125cc스쿠터됐지.. 잘 팔릴리가 있나..
 
디자인도 그닥 신경안쓰고 성능도 썩 뛰어나지 못하고..
갈수록 악순환의 고리를 못끊지..


참고로 대림 같은경우 디자인실에 10명 내외의 디자이너가 있는데
제품을 생산하고 만드는 기업치고 저숫자면 아주 적은편이고 게다 대부분 오리지널 디자인을 하는게 아니라
부품을 그냥 조합하는 수준의 작업들이 이루어 질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