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여행을 떠나는데요 (집이 서울 관악구) 더워서 물을 중간중간 마시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목적지는 외할머니 고향 장봉도 라는 평화의섬이구요


열심히 가는데 인천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짐.. 계기판이 멈추고 시동도 안걸림.. 셀을 누르면 푸욱푸욱푸욱 걸릴꺼 같은데 연료를 못빨아들이는것 같음


아..망했다...라는 생각과 퓨즈가 나간것 같아서 퓨즈함을 보려는데  공구들을 놓고와서 뒷시트 열 렌치가 없네요..........


땀을 뻘뻘흘리며  끌고감.. 고개하나를 넘어 센터를 발견 ... 렌치 잠시만 빌릴수 없나 물어보니 자기 개인 공구이기 때문에 빌려주는것은 불가능 하다고

하심.. 그래서 어쩔수없이 센터에서 수리하기로.. 뒷시트 열고 퓨즈 나간거 갈아끼움 (예비로 들어있던 비상용퓨즈)

끝.. 5분걸림.. 공임비만오천원...

아 아깝다...생각을하며 다시출발...20m 가니깐 또 퓨즈가 나갔어요.. 다시 끌고 센터를 갔어요.. 당연히 다시 갈아끼워 줄거로 생각하고..

...이번에도 뒷시트 볼트하나풀고 퓨즈 갈아끼움.. 이번에도 가지고있던 비상용퓨즈 , 이번엔 갈아끼우고 시동걸자마자 퓨즈가 나감..

풀펌프?라고 써잇는쪽 퓨즈만 자꾸 나가는걸 보니 연료펌프?쪽 퓨즈가 나가서 연료를 못 빨아들여서 시동이 안걸리는것 같았어요..

공짜인줄 알고 인사하고 가려는데  공임비 내놓으라네요..또 만오천원..  고친것도아닌데 퓨즈도 내꺼 쓴거고.. 돈도없다고 여행도 못가게생겼다고

하니깐 만원으로 깍아줌.. 수리하면 얼마드냐고 하니깐 배선어디가 문제인지 찾아야하고 정리를 해야한다고 9~12만원 정도 들꺼라고하심..

그돈주고 고칠빠에 동네가서 고치는게 낫겟다고 생각하여서 수리안함 ...결국 볼트두번풀어주고 2만5천원받음.. 

엉엉 ㅠㅜ여행은 개뿔... 인천부터 신림동까지 끌고옴........진짜 오면서 도로에 누워서 울뻔......

집앞에오는순간 감격과서러움의 눈물이 날뻔 흑흑...............
 
집에와서 공구들로 뜯어서 봐보니  그 풀펌프?쪽 휴즈선을 쭉 따라내려오니 차대안쪽으로 전선 피복이 살짝벗겨져서  차대에 닿으면서 전류가

흘러서 자꾸 쇼크난듯하네요.. 까만고무테이프?로 잘 감아주고 퓨즈 갈아주니 문제없이 잘됨..

여행은개뿔 돈쓰고 힘쓰고온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