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ST 1300 ABS 텐덤 후기

때는 바야흐로 올해 8월 말,

비노는 팔려고 내놓았는데... 왠 아저씨가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거래를 하러 독립문 사거리로 갔지요.

아저씨가 타고온 오토바이는 혼다였는데 굉장히 크더라구요.

헬멧은 쇼에이 제트포스2였나. 3였나.

암튼 정말 간지나는 아저씨였음.

아저씨한테 아저씨 센터냐고 물어보닌까 솔직히 센터 맞음.

암튼 아저씨가 자기 센터로 가자길래 센터로 갔어요.

센터가서 키 주고 아저씨가 물어보더라구요. 집이 어디냐구.

집은 광진군데 아저씨한테 거래하러 여기까지 왔다ㅠ 흑.. 지하철 타고 가게 역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아저씨가 아저씨꺼 태워줄테니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으로 투어러 탄거 였는데... 시트가 정말 크고 넓고 푹신하더라구요.

너무 편해서 마치 차를 탄 기분이었어요. 오픈카를 탄 기분이랄까?

성능 역시 쩔더라구요.

왕십리쯤에서 CBR125(교복간지 고딩), 보이져(택배) 이렇게 셋이  신호대기중이었어요.

역시나 고딩이 신호 바뀌자마자 치고 나가더라구요.

그런데 아저씨가 비웃는다는 듯이 크락션 2번 울려주고 우웅~ 탈깍(기어)

(우웅도 아님. 정말 특이한 배기음. 골드윙이라 같아요. 골드윙소리 못 들어봤다면 뭐 할말 없음.)

2단에서 여유있게 멸치 따고 집에 도착.

아저씨 그 오토바이 뭐에요?

이거 ST1300ABS

얼마에요?

혼코 가서 2150만원 주고 구입. (가격을 정확히 말씀하셔서 아직도 기억함)

사이트 가서 보니 진짜 2150만원 ㅎㄷㄷ 1300cc니 1/10수준인 멸치가 개따이는건 당연함.

투어러 타보고 빅스쿠터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돈이 없어서 시그너스 샀어요............



요약/결론: 투어러 타보고 빅스쿠터 사고 싶었지만 돈 없어서 시그너스 샀다. 투어러 개쩐다. 편하다.